도내 최초로 '원룸 형태' 분리 분양을 시도한 아주동 대동다숲아파트.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를 ‘원룸 형태’로 분리한 새로운 개념의 분양 시도가 나오고 있다. 잔여세대 분양을 추진중인 아주동 ‘대동다숲아파트’에서다.

대동다숲아파트는 164㎡(49평형)를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120㎡(36평형)와 43㎡(13평 형)로 기존 내부 인테리어를 변경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중대형 미분양 해소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이 아파트 164㎡(49평 형) 미분양은 총 49가구로 전체 180가구 중 27% 가량이 분양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독립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43㎡(13평 형)에 주방시설과 세탁기 등을 놓아 내부를 분리했다는 것.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원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분양률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현재 문의가 많고,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대동다숲아파트의 이번 시도는 도내 최초다. 다른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들도 좋은 시도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이미 설계가 끝난 상황이어서 대동처럼 분리분양을 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분리 분양 시도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원룸, 투룸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아파트로 몰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분양업체 관계자도 원룸 형태 분리 분양에 대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첫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여러 형태의 중대형 아파트가 등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아주동 대동다숲 아파트는 분리 분양 외에도 잔여세대를 대상으로 분양가 40%를 2년 뒤에 납부하는 특별분양을 내세우고 있다. 분양가 60%만 있으면 분양을 받을 수 있고, 소유권이전까지 가능하다. 1년간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1천270만원 상당의 피부질환치료권도 제공하며 미분양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분양 문의 : 055-681-6300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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