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거제는 6.2 지방선거 거제시의원 당선자들 가운데 ‘초선 시의원’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시의원’은 주민들과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정치인이며 기초자치단체장과 더불어 ‘생활정치’ 구현을 최적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초선 시의원들의 각오와 정견, 정책 등을 듣고 시민들의 구체적 의견도 본사 홈피를 통해 수렴할 계획이다. 기초 가 선거구 당선자를 필두로 차례로 인터뷰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봉사, 의정활동 접목이 소신

기초 나 선거구(연초 하청 장목)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신임생 당선자는 1년여 전, 국제로타리 3590지구 거룡로타리클럽 회장에 취임했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나름대로 추진하면서 시의원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 했다. 신 당선자는 대우그룹이 워크아웃되기 이전, 건설 계열사에서 근무했고 대우전자 지역대리점장(현 하이마트)으로도 일하는 등 직장인으로 20여년 넘게 살아왔다. 퇴직 이후 고향인 하청면으로 돌아와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청년단체격인 ‘하우회’ 회장직을 맡는 등 자생단체에서 활발한 활동도 펴왔다.

“15여년을 직장으로 인해 외지에서 생활하다 귀향한 이후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간 치러졌던 지방선거를 관망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좀 더 내가 해볼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정치인의 꿈을 키워왔어요. 이번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었죠.”
기초 나 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둘이나 수성을 노리고 있었다. 사무관으로 은퇴한 전직 공직자도 가세했다. 당 공천을 받긴 했지만 정치 신인이었던 그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는 구도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부원 당선자와 함께 비교적 안정권에서 당선됐다. 로타리 회장 재직시 활동을 물었다.

“로타리 차원에서 시골 3개 마을을 선정해 의료봉사를 연계한 봉사활동을 주도했지요. 65세 이상 노인들 중 백내장을 앓고 계신 노인 40여분에게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푸켓에서 그 지역 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을 추진했고 시의원 당선 이후 회장직을 물러났지만 향후에도 계속 봉사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회봉사활동을 직접 해보니 봉사에 필요한 것은 ‘의지와 추진력’인 것 같다 했다. 로타리나 라이온스클럽 등이 소위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 아니냔 일각의 냉소는 틀렸다고 말한다. 봉사활동에도 자본이 필요하고 그 자본을 얼마나 유용하게 봉사활동에 활용하느냐에 봉사의 질이 좌우되는 까닭이라고 했다.

지역발전과 지역민원 챙기는 시의원 다짐

“시의원으로 활동하시던 분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만, 의정활동을 오래 하시다 보니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라든지, 민원을 직접 챙기거나 하는 부분에서 매너리즘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좀 듭디다. 여러 주민들을 만나보면 그런 불만들이 적지 않았거든요. 제가 초선의원이니 만큼, 주민들의 얘기들을 귀담아 듣는데 노력할 참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지역구의 현실은 어떨까. 연초 하청 장목 지역은 옥포와 옛 신현 지역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지리적 특성 탓에 도시 발전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얘기들이 많다. 신 당선자는 주민 여론을 감안한 의정 계획을 설명했다.

“장목 지역은 종합운동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죠. 늘 이런저런 행사시엔 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하는데 여간 고충이 큰 게 아니거든요. 임기내 틀을 잡아봐야지요. 하청면은 예전에 윤영 국회의원이 가닥을 잡았던 임대아파트 사업이 답보상태입니다. 토지개발공사와 주택공사 합병 탓에 지지부진한 것 같은데 의회 차원에서 짚어봐야겠죠.”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아파트 조성이 시급하다 했다. 임대아파트가 조성되면 하청지역 초중학교의 원활한 운영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민들을 위한 ‘어업규제완화’도 주도해 볼 생각이란다. 현실적인 규제완화로 어민들의 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연초면의 경우 신설이 예정된 인문고교와 관련해 기존 초.중학교 위치가 교통사고위험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신설 인문고 주변으로 학군을 모으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하청면에서 추진되던 ‘메이페이 리조트 사업’ 등 지역구와 관련된 굵직한 대형프로젝트들도 점검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이다 보니 아직 공부할 게 많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은 꼭 실현시킬 생각입니다. 연초, 하청, 장목지역엔 노인 세대가 많지요. 그동안 행정이나 의회에서 이들을 세세히 살피지 못했단 생각이에요. 제가 일일이 찾아보려 합니다.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시의원이 되야죠.”

인터뷰 도중에도 행사 참석을 바라는 듯한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 갖가지 행사에 줄곧 불려다니다간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기자의 충고(?)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석을 잘 조율해야겠다며 자리를 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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