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참으로 황당한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항상 출근하는 길이라 아무 생각 없이 고현 동양인쇄소 앞에서 우회전을 했는데 전방 30미터 앞에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쳐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후진으로 차를 뺐습니다. 주상복합건물 공사를 한다는 표지판은 지나다니면서 봐 왔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공사를 하는 걸 보고 기가 차서 몇 자 적습니다.

공공건물도 아니고 개인의 재산 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건축행위를 하면서 어떻게 시민이 이용하는 이면도로를 아예 도로 진입초자 못하게 해놓고 공사를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공사상 필요에 의해 도로점용을 한시적으로 하더라도 일방통행은 가능토록 해 보행자나 차량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의 조치는 취해야 하는 게 공사주의 책임 아닙니까?

동양인쇄소에서 시작해 미르치과 경상병원 일대는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쌍방향 소통이 힘듭니다. 그래서 작년에 시에서 일방통행로로 지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도로를 일부구간 통행을 못하게 하면 도대체 어느 길로 다녀야 하는지 공사주와 거제시에 묻고 싶습니다.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자는 뜻은 결코 없습니다. 그러나 공사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보행자나 운행자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요?

거제시도 이런 불법, 편법공사 현장에 직접 나와 관리감독을 좀 철저히 했으면 합니다.
작년에도 이 일대에 비슷한 일이 있어 시청 담당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공사가 끝날 때까지 철근이랑 공사자재 적재물이 버젓이 도로를 점유하고 있고 직장을 코앞에 두고 도로를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계속됐습니다.

민원을 제기해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뭐 좀 받아 먹었겠지’
거제시 공무원으로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말입니까?

- 공사주의 양식과 거제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바라며 오늘 아침 출근길에 화가 난 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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