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부산에서 발생한 납치강도강간 미제사건을 거제경찰서가 해결했다.

거제경찰서(서장 박승현)에 따르면 부산에서 지난 2001년 7월 발생한 납치강도강간 사건은 차량에서 데이트 하고 있는 피해자 A씨(남, 45세)와 B씨(여, 39세)를 흉기로 위협, 피해자 A씨가 노끈과 청테이프로 결박돼 금품을 빼앗기고, 피해자 B씨는 납치, 감금돼 강간까지 당한 사건이었다.

거제경찰서는 이 사건의 주범 C씨(남, 41세)를 검거, 수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공범인 D씨(남, 52세)는 현재 강제추행혐의로 부산 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으며 성폭력 우범자로 밝혀졌다.

이들은 청송교도소 동기들로 출소 후 심야시간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데이트를 하는 남녀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하고 다니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후 9년 동안에도 강도, 강간 등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등 줄곧 범죄를 저질렀으나 부산에서 저지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현재까지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이들의 범행은 C씨가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연루돼 거제경찰서에서 수사에 나섰고 성폭력 전과 등이 있는 C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부산 미제사건의 범행까지 자백 받았다.

경찰은 피의자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공범인 피의자 D씨와의 또 다른 범행을 추궁 중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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