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출산 관련 시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인구 늘리기’에 실효가 적은 가운데 거제지역은 도내 다른 도시에 비해 지난해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 해 출생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75명에게 5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적잖은 예산을 지원한 ‘진주시’는 출생아 수가 374명이 줄어드는 등 도내 최고 출생아 감소 도시로 나타났다. 다른 도내 시.군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2009년 출생아 수가 늘어난 시(市) 지역은 44명이 증가한 ‘거제시’를 비롯해 출산 관련 예산을 가장 많이 쓴 통영시(20명 증가)가 두드러질 뿐이다. 사천시도 다소 늘어났을 뿐 나머지 시.군은 대부분 줄어든 실정이다.

군(郡) 지역은 합천군, 의령군, 창년군이 다소 늘었고 출산 관련 사업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들인 함안군을 비롯해 하동군, 산청군, 남해군, 함양군 등이 출생아 수가 되레 줄었다. 이에 따라 08년에 비해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진주시로 나타났고 마산(195명), 창원(170명), 양산(150명), 김해(105명), 밀양(58명) 순으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시 지역은 모두 7개 시가, 군 지역은 5개 군이 감소했고 2개 군은 변화가 없어 출산 관련 사업들이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출생아 수가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한 도시는 거제와 통영으로 거제시의 경우 ‘셋째 이상 출생아 30만원’의 비교적 적은 출산장려금(밀양 100만원, 진해 150만원, 마산 200만원)에도 불구하고 조선소 및 산업단지 입지 등 인구증가요인 등으로 출생아 수도 증가세로 해석된다. 거제는 2008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동안 가능한 예상 출생아 수)’도 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전국 232개 시군구 중 3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출산 지원과 관련해 시 지역은 통영시(34억4,178만3,000원), 김해시(22억7,200만원), 마산시(9억8,000만원), 창원시(8억2,034만6,000원), 양산시(6억9,763만원), 거제시(6억1,000만원), 진해시(5억7,100만원), 진주시(2억8,485만5,000원), 밀양시(2억7,542만7,000원), 사천시(1억6,000만원) 순으로 예산을 사용했다. 군 지역은 함안군(14억2,000만원), 거창군(12억4,000만원), 합천군(7억3,200만원), 고성군(4억7,346만3,000원), 창녕군(4억5,200만원), 의령군(4억638만원), 하동군(3억9,100만원), 산청군(3억6,700만원), 남해군(3억5,850만원), 함양군(2억5,900만원) 순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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