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제7대 권민호 거제시장 취임식'이 1일 오전 10시, 거제시 체육관에서 열렸다.

거제지역 여야 정치인과 시민, 간부 공무원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권민호 시장 취임식은 식전행사로 색소폰과 모듬북 공연에 이어 거제시 옥영윤 주민생활지원국장의 권민호 시장 약력 소개로 취임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권민호 시장은 취임선서에 이어 모친 및 아내와 함께 축하 꽃다발을 받고 취임사를 낭독했다. 권 시장은 “지금의 거제시는 조선산업 이후를 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처해 있다”면서 “획기적인 블루오션 전략을 세워 거제 미래를 개척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양관광산업의 집중 육성을 꾀할 생각”이라며 시정 기본 방향을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지역경제살리기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공영개발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시장은 “저렴한 산업용지를 공급해 우량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거제지역 고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해양관광도시 발전을 위한 관광공사 설립을 통해 관광명소의 잇점을 극대화시켜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체계와 관련해서도 “인간중심의 교통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전제하며 “국도우회도로를 조기 개통시키고 입체교차로와 고가도로 설치 등을 통한 도심 교통체증 해소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영주차시설 확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발전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거제를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고품격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거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문화컨텐츠를 개발하고 거제문화예술회관의 프로그램도 다양화시켜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민생과 복지 분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에 주력하고 홀몸노인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해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도 빠짐없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할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공직자들에게 새로운 각오도 주문했다. 권 시장은 “시민을 섬기는 행정이 돼야 한다”며 “무사안일주의를 혁파하고 새로운 시정 혁신의 모델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공직자 여러분들의 역량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거듭 주문했다.

권 시장은 “시련 없는 역사는 없고 도전 없는 성취도 없다”며 “변화와 개혁 정신으로 민의를 받들어 멸사봉공할 각오인 만큼, 저 권민호에 대한 지지여부에 상관없이 거제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권민호 시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윤영 국회의원은 “권민호 시장은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서민들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이라며 “권 시장께서 시민을 섬기는, 시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지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갈등의 시대”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나타났듯, 거제지역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권민호 시장을 부디 잘 도와달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강한 톤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윤영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축가를 부르는 남여 성악가들.

▲취임식 마지막 순서로 '거제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는 권민호 시장 내외.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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