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보라색 역삼각형 표시가 사업대상지.

‘연초면 오비리 산 63번지’ 일원 9만9,479㎡ 부지에 개발을 추진중인 ‘채석단지’ 사업을 두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자생단체를 비롯해 인근 초등학교 운영위원회 등도 가세하고 있어 또 하나의 장기 집단민원이 될 전망이다.

14일 연초면 오비리 주민들에 따르면 H산업 등 2개 업체가 지난 5월 중순 거제시에 오비리 일원 석산 개발 허가를 신청한 이후 주민들은 각종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촌청년회(회장 옥충석)가 지난 5월 말부터 석산반대 진정서를 거제시에 냈고 오비초등학교 운영위원회도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원한다’는 제목으로 같은 입장의 진정서를 잇따라 제출했다.

사업허가 신청 이후 임야(오비리 산 53번지) 소유주의 사용승낙 철회서도 거제시에 접수됐고, 이 과정에서 사업주가 피해를 주장하며 임야에 대한 가압류 조치도 있었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옥충석 중촌청년회장은 “7월1일부터 사흘간 오비초교 학부모의 설문조사를 거친 결과 85% 이상의 학부모들이 석산이 허가될 경우 전학 조치하겠다는 응답을 했고 이 내용을 첨부해 거제시에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피해 우려와 관련해 연사, 중촌, 오비, 신우아파트 등에서 비산먼지로 인해 생활환경이 급격히 저하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식수 피해와 소음 진동으로 인한 가축 폐사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사업이 허가될 경우 대형트럭의 잦은 통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가중될 게 자명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들과 마을 대표자가 동참해 시장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옥충석 회장은 “하천복개 등 사업허가와 관련한 거제시의 보완 요구가 정리되면 허가 결정이 될 수 있어 하루 빨리 4개 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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