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거제시는 자원봉사센터 감사결과를 22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1신]= 거제시 자원봉사센터의 ‘카드깡’ 관행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거제시 감사 결과 자원봉사센터는 거제시 보조금 일부를 ‘카드깡’ 방식으로 전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인 센터장이 지난 14일 시인한 ‘부적정한 자금 집행’이 확인된 셈이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자원봉사센터의 보조금 집행 내역에 대해 감사를 벌여온 거제시는 감사 결과를 금주내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카드깡 관행이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경찰에 감사 자료를 넘긴다는 방침이어서 처벌 수위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감사 범위와 관련해 “2008년부터 지금까지의 보조금 집행내역을 살폈다”면서 “이전 자료는 당시 직원이 현재 근무하지 않는 등 원만한 조사를 담보할 수 없어 배제하게 됐고 08년 이후 집행내역들은 한 건도 빼놓지 않고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센터의 카드깡 관행에 대해 “예를 들면 1만원의 보조금이 주어졌는데 7,000원만 사용했는데도, 1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보고한 것”이라며 “남은 금액은 시에 반납해야 하는데도 센터 운영시 발생하는 다른 경비 지출에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센터가 이렇게 ‘카드깡’ 방식으로 전용한 보조금 일부를 ‘자부담’ 통장에 입금시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인 유용은 없었고 센터 운영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용 금액은 금주 발표가 예정된 감사 결과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거제시 감사와 관련, 08년 이전 보조금 집행 내역과 후원금 처리 내역에 대한 조사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 자료도 감사가 필요한 것 같다. 저희 감사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 부분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번 사안을 계기로 자원봉사센터 운영 전반의 체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가 거제시의 적잖은 보조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센터장 임명은 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설립 초창기 기획국장과 감사를 역임했던 전기풍 시의원은 “현재 센터는 자원봉사협의회장이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고 협의회가 센터를 운영하는 모양새인데 이는 잘못된 경우”라며 “임의단체인 협의회가 시 보조를 받는 센터를 운영하는 사례는 인근 자치단체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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