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의회 원구성이 일단락됐다. 사진은 마찰을 빚던 당시 도의회 야권 연대의 농성 현장.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해연 도의원(거제2).

상임위 구성을 둘러싸고 한 달 가까이 파행을 빚던 경남도의회가 22일 정상화됐다.

280회 임시회 개회를 불과 40분 앞둔 지난 22일 오후 한나라당 김오영 원내대표와 민주개혁연대 김해연(거제2) 대표는 '경남도의회 상생 발전을 위한 합의서'를 전격 발표했다. 이후 280회 임시회 개회식과 1차 본회의 역시 순조롭게 진행돼 제9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무리 지었다.

극한 충돌이 예상됐던 양 교섭단체 갈등이 풀릴 수 있었던 데는, 추경예산 심의 등 민생 현안이 닥친 상황에서 의회 파행이 장기화되면 두 정치세력 모두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과 민주개혁연대가 발표한 합의서의 주요 내용은 △민주개혁연대에서 교육위원장과 상임위 부위원장 2석을 맡는다 △경남도청과 교육청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은 두 교섭단체가 1년씩 나누어 맡는다 △후반기 원 구성은 의석비율을 기준으로 정한다 △교섭단체 역할과 위상을 향상시키기 위한 원내활동을 전개한다 등이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의회운영위 강석주 의원(한) △기획행정위 문준희 의원(한) △교육위 조재규 의원(교육) △농수산위 조근제 의원(한) △경제환경위 성계관 의원(한) △건설소방위 공영윤 의원(한) △문화복지위 김갑 의원(한)이 각각 당선됐다. 특히 민주개혁연대와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교육위원장 후보로 추대한 조재규 의원이 김종수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남도청 추경 예산·결산 특위 위원장으로는 한나라당과 민주개혁연대의 합의서에 따라 손석형 의원(민주노동당)이 오는 26일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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