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면 학동고개와 노자산을 잇는 케이블카 사업이 실시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르면 설 직후 곧바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케이블카사업은 학동고개~노자산 전망대 옆 구간(1.56㎞)에 10인승 곤돌라 45대를 운행하는, 민자유치를 통한 대표적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이 사업은 거제관광개발(주)가 지난 2015년 8월 성대한 착공식으로 출발했으나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기간 표류하다 2017년 10월 동일삭도(주)가 사업권 등을 넘겨받아 별도 법인을 설립한 이후 정상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거제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 거제시관계자는 “실시계획 변경과 관련해 10개 협의사항 중 8개 협의를 마쳤고,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보완요구가 있어 이를 조치한 후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경남도의 답은 받았고, 낙동강유역청의 답만 받으면 인·허가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는 마무리 돤다”고 21일 밝혔다.

거제케이블카 관계자도 “행정절차 진행과 함께 기반시설 정지작업에 들어가 이미 벌목 등을 마친 상태이며, 설 연후가 끝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준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시계획 변경내용은 케이블카 노선 조정과 주차장 면적축소 등이다. 당초 노선은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 구간 1.93㎞로 굽은 코스였다. 이를 직선화하면서 전체 노선이 1.56㎞로 짧아졌다.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1.62㎞)와 비슷한 길이다.

주차장 면적은 당초 891면에서 507면으로 줄였다. 사업규모 등을 고려할 때 너무 넓다고 판단했기 때문. 사업권 매매에 따른 비용 등이 추가되면서 사업비는 기존 420억원에서 58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사업은 현재 거제케이블카(주)에서 추진하고 있다. 거제관광개발(주)로부터 2017년 10월 80억원에 땅(8만여㎡)과 사업권을 사들인 동일삭도(주)측이 케이블카 사업을 진행하고자 같은 해 11월 따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공은 삼보F&C가 맡는다.

거제케이블카(주)는 지난해 2월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후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변경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매듭짓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주민설명회도 가졌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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