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 협력업체 I사에 대해 검찰이 10일 오전 압수수색에 나섰다.

'뷰스앤뉴스' 등 일부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연초면에 있는 이 회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회계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선박블록 등을 제조해 대우조선해양에 납품하는 I사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은 선급금 570여억원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사 회장 이모씨의 횡령 혐의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사는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 자녀가 I사 대표의 다른 기업체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경유착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한국일보’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 3명이 대우조선해양에 조선기자재를 납품하는 G기업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정치권에서 제기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유임인사 로비의혹에 대해 확인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앞서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또 다른 협력업체이자 G기업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I사의 납품과정과 자금흐름에 대해 조사를 벌여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고 I사 측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받은 선급금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보고 영장을 발부 받아 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경향신문'도 최근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 수사설을 보도했고 대우조선 측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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