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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거제역사(驛舍) "가능한 한 거제내만 깊숙히 끌고와야"[데스크 눈]신기방/뉴스앤거제 편집국장… KTX 거제종착역 위치 논란을 보면서
신기방 편집국장

거제~김천(172㎞)을 잇는 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이 지난 설 직전 예타 면제 대상으로 확정 발표됐다. 총사업비만 4조7000억, 사업기간도 근 10년이나 걸리는 이 사업이 완공(2028년)되면 종착역인 거제는 서울과 2시간대로 연결된다. 거제~부산 바닷길(거가대교)을 훨씬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인프라다.

경북 김천에서 시작되는 KTX는 경북 성주·고령, 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을 거쳐 거제로 온다. 총 9개 지자체가 이 노선에 포함된다. 그러다보니 지자체마다 역사(驛舍)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경남도의 ‘그랜드비전(KTX와 연계한 역세권 발전전략)’ 계획과 맞물려 저마다 사활을 건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바람대로 KTX가 통과하는 9개 지자체마다 역사가 다 들어설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KTX는 완행열차가 아닌 시속 300㎞로 내달리는 고속열차다. 그렇게 설 수도 없거니와 서서도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구간별 역사위치는 이미 답이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유는 이렇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가 권장하는 고속철 역사간 거리는 57㎞. 현재 우리나라 고속철 역사 평균거리는 46㎞(외국은 78㎞)다. 이 같은 전제를 감안하면 남부내륙철 역시 역사간 거리를 40㎞이하로 줄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거제~김천간 거리는 총172㎞. 이를 50~60㎞로 삼등분 하면 중간역사는 2개, 40㎞ 전후로 사등분하면 3개 정도다.

더 세밀히 따져보자. 김천~거제 사이에 있는 진주는 이미 철도역사가 들어서 있다. 근데 이 지점이 애매하다. 김천~진주간 거리는 110㎞, 진주~거제간 거리는 62㎞다. 따라서 김천과 진주 사이에 있는 합천 언저리에 역사 한곳이 들어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만 진주에서 거제로 바로 직행할지, 중간에 역사 한 곳을 더 둘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통영 고성의 거센 반반을 의식해 두 지자체간 경계지점(약 30㎞ 안팎) 어딘가에 한 곳을 더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김천~거제간 고속철 역사는 김천→합천→진주→통영·고성→거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상의 역사 설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경남도 그랜드비전’ 용역실무를 총괄하는 김석기 서부지역본부장이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는 일선 시·군의 역사유치 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현 시점에서 지자체간 역사유치 논의는 남부고속철도 추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소모적 행정낭비”라고 일축한 이유도 이 같은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거제역사를 보자. 역사유치 경쟁에서 한 발 비켜선 거제는 그나마 여유로운 편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종착역을 어디에 두느냐를 높고 항간에선 벌써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도내 시·군의 역사유치 경쟁보다 더 치열한 역사유치 핌피현상(PIMFY. 님비현상의 반대개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시작되면서 이해관계가 직결된 시민들의 신경은 더 날카로워졌다.

남부내륙철도는 KDI에서 사업적정성 검토를 먼저 시작한다. 2월부터 시작된 적정성검토는 6월이면 마무리된다. 구간별 역사위치 대략은 사실상 이때 결정(확정은 기본계획 수립 때)된다고 봐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적정성 검토를 기초해 기본계획 수립(올 하반기~1년) 및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내년 하반기~2년)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의 역사위치 선정기준은 ▲도시지역 인접 ▲대중교통망과 면적 ▲역세권개발 잠재력 등을 주요평가 항목으로 꼽는다. KDI의 적정성 검토도 이 기준을 우선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KDI의 적정성 검토에 직·간접적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는 경남도와 해당 지자체다. 거제종착역 위치에 대한 기본정보도 사실상 경남도와 거제시가 제공한다. 거제시는 이미 이와 관련된 TF팀이 꾸려져 있고, 경남도도 이달 초 역사위치 기초조사를 위한 현지 실사팀이 거제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실사팀이 거제에서 둘러본 곳은 모두 다섯 곳이다. 해양플랜트 산단이 예정된 사곡만 일대,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거제면 명진·동부들녘, 도심과 가까운 상동 고현천 옆 들녘, 시외버스주차장이 이전 예정된 연초면 연사들녘, 가덕신공항 건설을 염두에 둔 장목면 일원 등이다. 모르긴 해도 이 다섯 곳 중 한 곳이 종착역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높아 보인다.

거제시가 파악하고 있는 기본정보에는 이 다섯 곳 중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연초 들녘으로 평당 300만원 안팎. 다음이 상동 농림지로 평당 250만원, 나머지 사등·거제·장목은 평당 40~50만원 정도로 평가했다. 또 얼마 전 거제지역 민간사이트의 역사위치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관광과 연계해서는 거제들녘을, 조선물동량과 연계해 사등 사곡을, 역세권개발 관점에서 상동들녘을 선호했다고 귀띔했다.

후보지별 단점도 경계했다. 사곡은 고속철의 급격한 선회문제와 짧은 거제인입, 거제는 대중교통망과의 연계 어려움, 상동은 협소한 부지(고속철 길이 210m, 부지 가로길이 240m), 연초는 비싼 땅값에다 교통망 중첩, 장목은 외곽위치에 따른 접근성 부조화 등이 꼽혔다.

첨예한 갈등속에 있는 거제역사 위치를 두고 현재로선 어디가 좋다 나쁘다 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전액 국비로 건설되는 철도는 가능한 한 거제내만 깊숙이 끌고 와야 한다는 점이다. ‘관광과 산업’ 투트랙을 지향하는 거제시로선 그래야만 지역간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간 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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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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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민 2019-04-11 16:34:10

    그려놓을것일뿐이란걸 유치원도 알겠구만...
    제발 전문가다운 식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린 거제시민이고 철도가 부설되어 불련함이 생기면 피해보는 사람도 우리 거제시민입니다. 제발 말도 안되는 전문가 조언 신문에 실리지 마세요..
    아무튼 미래 먹거리며 유휴지 훼손및 감소로 안그래도 노인인구 증가로 할일 없어지는 이시점에 그분들의 생활터진이며 노후일거라일텐데..눈을 멀리보고 역사지 선정합시다. 사리사욕앞세워서 미래후손들에게까지 피해가지 않도록 말이죠..거제는 좁고 토지유휴지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런점 감안해서 판단하고 결정하시길.   삭제

    • 거세시민 2019-04-11 16:28:24

      어떤전문가는 일본과 연계철도 운운하던데..만약 일본과 철도 연결한다면 거제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곳이됩니다.거가대교 보세요..좀 생각좀하고 신문에 실던지..일본은 지질대가 불안해서 철도를 놓는다해도 만약 지진이라도 나면 어떻게 될까요? 제발좀 생각좀 합시다. 어떤이는 사등에 급곡선구간이라 속력을 300k/h 내지못한다고 하던데..정말..기가막힙니다. 전문가라고 신문에 기재까지 하고..속력을 300으로 거제까지 옵니까? 고성이나 통영에서 속력을 줄여야지..정차할려면 글고 급곡선구간. 신문에 실린 급곡선구간표시는 그냥 임으로 알기쉽게   삭제

      • 거제시민 2019-04-11 16:22:11

        전문가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거제깊숙이라면 고현도심.아님 장목 .장승포? 철도가 지나가는 노선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소음과 경관훼손.생활 불편함은 어떻구요..토지보상비는 ?? 정부에서 4조 7천억 총 5조 3천억 소요된다는데 나머지 7천억은 거제시비및 민자로 충당해아하는데..어떻게 충당할려구요.철도이용객이 천문학적으로 많지도 않을건데..KTX보세요..비싼요금과 이용불편함으로 그냥 자가운전이 많습니다. 인적,물적이동을 동시에 할수 있는곳.자연경관훼손 최소화.비용최소화.농지훼손최소화,소음최소화,인근통영시민이용편의성 등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삭제

        • 영부인 2019-04-08 16:08:35

          예산도 줄었다는데 거제에 고속철도가 들어온다는게 의미가 있는거지, 역사가 거제면이든, 사등면이든 어느곳이면 어떤가요.
          다 원하는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 역사 건립으로 시세차익을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혁신도시에 설치되어 있는 역사를 보면 그 주변에 인프라 있는 곳 어느곳도 없습디다,
          유망지로 여기고 있는 부동산 소유주님들 너무 기대하지 마시길. . .   삭제

          • 거제더사랑 2019-04-01 13:49:57

            계획대로 합시다.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삭제

            • 거제사랑 2019-03-25 12:31:16

              명진터널이 진행중이고
              관광인프라 접근이 용이한곳( 학동 해금강)이 제일우선되어야하고
              사통팔달 도로가 접속가능해야하고
              초기비용 적게드는 명진들녁이 최상의 선택이라 봅니다   삭제

              • 김삿갓 2019-03-22 19:56:35

                통고성 경계에 1곳이 들어설 경우 거제와 가까운 통영지역이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통영, 거제가 조금씩 불편을 양보하면서 사업비도 적게 드는 오량리 들녁으로 결정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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