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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방 눈앞, 장목유람선 배 건조늦어 못간다면 어촌계·이장협의회 "장목소재지 유람선이 못가서야…추가 공모 진정서
외도를 드나드는 장승포유람선. 건조중인 장목유람선과 비슷한 재원이다.

저도 취항을 목표로 장목항에서 유람선운항을 준비하던 장목유람선(대표 김장명)이 20일 마감되는 ‘저도유람선 운항사업자 공모’에 준비지연으로 응모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행정구역상 저도가 속한 장목면의 장목어촌계와 장목이장협의회가 나서 거제시에 민원을 제기하며, 장목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장목유람선이 추가공모에 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저도개방 문제가 단박에 해결되면서 거제시는 지난 6일 시청홈페이지를 통해 ‘저도 유람선 운항사업자 공모’를 공고했다. 9월17일부터 시작되는 1년간의 시범개방동안 관광객을 실어 나를 민간 유람선 사업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였다.

공고문에는 ‘거제시에 위치한 선착장을 모항(출발지 및 종착지)으로 정상적인 유선사업을 하는 사업자’라고 명시해 거제지역에서 유람선사업을 하는 모든 사업자(총15개업체)는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관외지역(통영 진해 등) 유람선사는 원천 배제했다. 다만, 유람선 저도 입항이 오전과 오후 각각 한차례씩 입항한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업체선정은 ‘최대 2개 업체’로 제한했다.

거제시는 20일 응모마감 뒤 22일 응모업체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함께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장 실사는 승객 안전을 위한 유람선 구조변경 여부, 저도 접안 여부 등을 까다롭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과하면 해군에 통보해 최종 업제를 선정한다.

사업자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19일 정오 현재, 응모한 업체는 아직 한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지역 유람선사 전부가 응모에 참여할 수 있지만, 외도나 해금강을 오가는 유람선사는 거리나 취항지와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응모가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거제 북부권 해안을 취항하는 장목 궁농의 저도해상관광유람선(정원 256명)과 하청 칠천도에 있는 칠천도유람선(정원 500명)의 마감직전 응모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문제는 저도취항을 목표로 1년여 전부터 유람선사업을 준비해 온 장목유람선(장목항)이 유람선 건조가 지연되면서 거제시 공고요건을 맞추지 못해 응모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장목유람선은 현재 통영(너와나 조선소)에서 공정률 99% 상태에서 선박검사만 남겨놓은 상태다. 선박건조와 동시에 진행한 부·잔교도 건조가 마무리 됐다.

장목유람선(정원 199명)은 저도 시범개방이 시작(9월17일)되기 직전인 9월11일~15일 사이에 장목항으로 옮겨오고, 동시에 부·잔교 설치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유람선 운항이 시작돼도 저도취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저도취항을 목표로 건조된 선박을 최소 1년은 놀려야 할 판이다.

장목면 유호리 저도

장목유람선 김장명 대표는 “저도개방을 염두에 두고 많은 돈을 들여 1년여 전부터 유람선 사업을 준비해 왔다”면서 “시범개방 시기를 올 말쯤으로 예상했는데 다소 빨라지면서 간발의 차로 공고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상실감을 감추지 못했다.

저도를 매개로 한 장목면의 관광인프라 구축을 염원해 온 장목면민들의 상실감도 크다. 장목면어촌계와 장목면이장협의회는 최근 거제시장에게 진정서를 보내 “2개업체 제한, 1년간 공모 불허는 매우 부당한 처사”라며 “후발업체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은 시장지배적 남용을 금지한 법령에도 위배되는 지위남용이자 관광사업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한화리조트 조성이후 장목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장목의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주민소득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목면 소재지에 위치한 장목유람선의 저도취항은 장목면민의 오랜 숙원인 만큼, 취항을 준비해 온 선사의 애로를 헤아려 추후 공모에 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관계자는 “선사를 2개사로 제한한 것은 저도입항이 오전과 오후 각 한 차례씩 제한돼 있고, 해군에서 정한 방문객이 하루 최대 600명에 그치기 떼문”이라며 “시범개방 기간 중 저도방문을 희망하는 관광객 추이와 저도 생태계의 수용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군 측과 유람선사의 추가공모를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거제시와 해군이 지난 6월 합의한 저도시범개방 계획에는 유람선은 매주 5일(화·수·금·토·일요일) 하루 두 차례 운항하며, 하루 입도 최대인원은 600명으로 제한했다. 또 하계 휴가기간(7·8·9월 중순)과 해군의 동계정비 기간에도 입도가 불허돼 실제 저도를 찾을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130일 전후에 불과하다.

다만, 내년 9월 본 개방이 시작되면 지금의 개방규제는 다소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본 개방에 앞서 유람선 운항사업자도 새로 공모하게 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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