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리브 홈페이지에 올려진 입사지원자의 글 중 하나.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주)웰리브’가 사세확장을 이유로 경력 및 신입직원 채용을 최근 추진하면서 ‘주먹구구’식 채용절차로 일관해 지원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웰리브는 경영관리, 식품사업, CS사업, 시설사업 등 분야의 경력 및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지난 7월 하순 냈었다. 채용과정에서 서류전형 결과 통보가 빠지거나, 지원 기간이 연기된다든지 합격자 발표가 추가로 실시되는 등 혼선을 빚어 지원자들이 전전긍긍했다는 것이다.

웰리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의문 섞인 문의가 잇따랐다. 한 지원자는 “최종결과를 문의드린다. 아직 결정난 사항이 없어서 개별연락을 못하고 있다고 답변을 주셨고 최종합격자가 입사 대기중이라고 했는데 자신의 전형 결과는 알 수 없는거냐”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회사맘대로’란 닉네임으로 글을 올린 한 지원자는 “명색이 대우조선 자회사인데 인터넷 공고 뿐만 아니라 신문공고까지 했으면 적어도 서류전형 합격자발표는 언제까지인지, 최종합격자발표는 언제까지라는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지원자는 “귀사에서는 능력 있고 필요한 인재를 뽑는 일이겠지만, 입사지원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무작정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면서 “마감일이 8월6일이라고 해놓고 연장을 한다면 공지쯤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연장기간의 지원자를 합격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오해하지 않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자회사라는 이미지도 있는데 조그마한 개인회사 경리를 뽑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는 오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지원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일이나 면접 통과 여부 정도는 통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웰리브 측은 “입사채용의 대부분을 수시채용으로 실시하고 있어 정기적인 공개채용을 하는 타 기업과 대비해 입사지원자분들의 불편을 초래한 점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시스템보완을 통해 입사지원자의 경우 MY PAGE에서 서류전형결과 및 면접전형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러 인재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채용공고 및 합격자발표가 연기 및 추가 실시되어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여러모로 입사지원과 관련해 불편함과 불쾌함을 드린 점을 사과드리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 향후 개선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웰리브의 이번 채용 계획은 경영관리 분야의 경우 25일 채용이 마무리됐고 휴게소사업 분야는 9월10일 및 9월30일까지, 애드미럴호텔은 8월31일, 시설공사 분야는 9월3일까지 채용절차를 진행중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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