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제 해역을 덮친 기름띠 유출 사고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나왔다. 이와 함께 거제지역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를 대비한 안전대책도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연기 시의원은 1일 오전 열린 거제시의회 137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인 촉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에 적극 대응해주신 시민들과 공무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어민 피해는 물론 복구작업에도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거제지역에는 석유비축기지가 있는데 제티부두(대형유조선 접안 부두)가 완공되면 대형유조선이 1년에 60회 이상 접안하고 기름을 운반하게 돼, 기름유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신속한 대응체제가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고 1차적 대응으로 펜스 설치를 통한 흡착포 제거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해안가에 떠밀려간 기름은 바위틈에 붙거나 땅속으로 스며들어 제거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면서 “따라서 흡착포를 비롯한 방제 품목을 일정한 장소에 충분한 양을 보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행정선은 물론 어선까지 비상동원할 수 있는 체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해상유류사고대책반 구성도 촉구했다.

고층아파트 안전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강 의원은 “거제지역은 고층아파트 화재 발생시 15층 높이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사다리가 겨우 한 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파트 화재는 탈출 경로가 극히 제한적인데, 아파트 고급화와 고층화가 가속화됨에도 이에 대한 준비는 미흡하고 전무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이에 따라 “15층 이상 고층 아파트화재에 대비한 장비확보를 비롯한 안전대책 마련에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거제시장님께서는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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