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당시 현장. 부선(오른쪽)과 예인선(왼쪽)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20분께 옛 거제대교 아래 바다에서 166t급 예인선 동아5호가 끌고 가던 1968t급 부선(바지선) ‘10001 대동호’가 교각을 들이받아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부선인 대동호가 선박 구조물을 싣고 예인선에 끌려 진해 장천항을 떠나 전남 광양으로 가던 중이었으나 예인선과 부선을 연결하는 로프가 끊어져 대동호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부선이 교각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옛 거제대교는 1971년 4월 준공된 길이 740ｍ, 폭 10ｍ로 거제시 사등면과 통영시 용남면을 잇는 다리다. 1999년 신거제대교의 개통으로 이듬해 14번 국도 노선의 기능이 폐지되면서 보조 교량이 됐다. 이 사고로 교각 일부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돼 거제시는 다리의 안전 진단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두 선박에 모두 5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좌초된 예인선은 26일 오전 11시 다른 예인선이 도착해 인근 항구쪽으로 이동했다. 예인선은 다른 배를 끌고 가는 선박이며, 부선은 자체 운항 능력이 없어 다른 배에 끌리거나 밀려서 운항하는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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