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거제를 방문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낮 10시30분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거제 현안 등과 관련해 경남도 차원의 입장을 털어놨다. 두어가지를 빼곤 뚜렷한 방안은 없었다. 거제시민들에게 즉답을 못 드려 죄송하다는 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권민호 시장과 함께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김 지사는 “물부터 먼저 마시고 얘기를 하겠다”며 생수통을 잡았다. “도내 각 시군을 방문하면서 예산 지원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올해 예산은 소진돼 있어 발걸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기사꺼리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거가대교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 “거가대교 조합에서 통행료 산정을 결정하면 본격 논의에 나설 예정”이라며 “거제-통영 고속국도 건설 등은 당장 해결되지 않는 사안이어서 즉답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거가대교 통행료가 8,000원 플러스 알파라고 알고 있다. 최근에 알려진 1만2,000원대 얘기는 출처가 불분명하다. 적정선이 어때야 할지 고민중이다”라며 1만2,000원대 통행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만 털어놨다.

남해안 개발프로젝트와 관련해 “경남에만 모두 97개 사업이 추진된다”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남해안 프로젝트에 거제가 우선순위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호 시장과 거제현안에 대해 자주 통화한다”면서 “도움을 드리기 위해 고민중”이라고 했다.

조선엑스포 행사 추진에 대해 “거제에서 개최되도록 적극 추진해 볼 사안”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부산-거제 여객선 승객 감소 우려에 대해선 “선사들이 비수익 노선으로 판단할 경우 운항이 불가능해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마창진 통합 등 기초 지자체 통합 움직임과 관련, “행정구역 통합 개편은 논란의 소지가 많은 부분”이라며 “통합이 잘못될 경우 외곽 지자체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시민 지지가 없는 통합은 후유증이 크다”고 밝혔다.

밀양과 가덕도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연출되고 있는 신공항 입지 문제에 대해 “신공항 입지 결정은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적 요인 등으로 접근할 문제”라면서 “경남도의 공식 입장은 밀양이 신공항 부지가 돼야 한다는 것이고 좀 더 지켜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거제시의회 청사를 찾아 시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거가대교 건설현장을 찾기도 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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