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3차아파트 분양전환협상이 원점에서 재개되게 됐다. 30일 하루 실시한 분양전환 찬반투표 결과 반대표가 압도적이었다. 분양대책위는 덕산 측의 행정소송 철회를 이끌어냈고 주민총의를 물었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셈이 됐다.

30일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실시된 이날 투표에서 3.3㎡당 372만원대 분양가에 대해 전체 930세대 중 789세대가 투표, 찬성 283표, 반대 503표, 무효 3표, 기권 141표로 나타났다. 상당수 입주민들이 분양가 재협상을 바란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대책위 한 관계자는 “분양전환 지연을 이유로 덕산 측이 청구했던 행정소송이 이번 주민투표 절차가 진행되면서 철회됐고, 투표 결과를 떠나 주민 승소를 예단할 수 없는 행정소송보다 주민투표로 의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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