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도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전국 이‧통장연합회 거제시지회(회장 황미영)와 거제시 주민자치연합회(회장 김종진)는 13일 오후 4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주체들의 대화 창구 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강도 높은 현재의 파업 사태는 조선소 현장의 생산 차질 발생 뿐 아니라, 노동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파업투쟁 과정에서 개최되는 전국적 집회는 시민 불편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조업 차질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지역경제에 크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만약 이 사태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경기불황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대외 악재 속에 고물가로 인한 시민 고통과 더불어 지역경기는 극복할 수 없는 파탄에 이르게 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극한 대립이 있어선 안되며 대우조선 원청과 협력사는 하청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 대화 창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하청 노동자들에게도 “조선하청지회 노동자 여러분들도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극단적 상황의 시위를 멈추고 협상에 나서 달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양보하고 타협하여 속히 문제를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선산업 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노사 양측은 협상과 대화에 적극 나서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우리 시민들은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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