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주/전국제로타리 3590지구총재

원동주 중경건설 대표(67·전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가 (사)한국수필가협회가 발행하는 '한국수필' 11월호에 수필 '6월의 백장미'와 '야외학습'이 '신인상 당선작' 영광을 안았다.

'6월의 백장미'는 전쟁 시기 같은 소년으로 폭격에 발뒤꿈치를 잃고 살려 달라 애걸하던 소년을 보며 도와주지 못했던 일, 전쟁에 나갔던 형의 죽음, 그 후 자신의 아들을 졸지에 잃고 해마다 6월이면 정원에 피는 백장미를 아들 보듯 하는 심경을 잘 담고 있다.

'야외학습'은 전쟁 중에 본 피난길의 어린 학생, 어머니 품에서 울던 젖먹이를 위해 밥과 헌 옷을 나르던 상황, 학교가 없어 바깥에서 공부하던 그 당시와 현재의 풍족한 사회를 비교하고 있는 수필이다.

심사평에서 "(원동주 작가는) 작가적 자질로 훌륭한 덕목인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명심이 강하다"며,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꾸준히 발굴한다면 뛰어난 작가로 대성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동주 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중학교 때 백일장에서 수필부문에 입상을 한 후 문학의 세계에 빠져 아름다운 세상을 살고 싶었! 는데,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여 사업가로 방향을 잡아 오늘에 이르렀다"며 과거를 반추했다.

원동주 대표는 "그동안 사업에만 몰두하여 인생을 되돌아 볼 여유도 없이 살아온 칠순의 인생길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문학의 길로 첫 계단을 오르게 된 기쁨은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이 환희가 넘친다"며 고희(古稀)의 문턱에서 '문학소년의 꿈'이 이뤄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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