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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의 노(老) 작가, 시조집 '문풍지 스민 바람' 또 발간지난해 '구름을 휘어잡아' 이어 1년만에 …타계한 부인 향한 그리움 물씬

구순의 노(老) 작가가 지난해 11월 시조집 ‘구름을 휘어잡아’를 편 낸데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시조집 ‘문풍지 스민 바람’을 펴냈다. 작가의 나이 아흔 살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창작열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거제박물관 관장 겸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최규협(90.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협회 회원) 어르신. 최규협 어르신의 창작열에 불을 지핀 건, 지난해 봄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다 타계하신 부인을 향한 그리움에서 시작됐다.

최 어르신의 시조집 ‘문풍지 스민 바람’에 실린 시조작품 180여 편은, 거의가 하늘나라에 있는 부인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노래한 작품들이다. 시어 또한 여느 작가 못지않은 감각적인 선율들로 채워졌다.

시조집 제1부 등용문에 실린 ‘만추’라는 작품은 「청파에 달이 놀아 윤슬은 영롱하고, 들국화 흐트러져 임의 자태 선명한데, 달 밝은 개울가에는 실버들이 졸고 있네」로 마치 고즈넉한 노래가사를 읊조리는 느낌이다.

최규협 어르신은 시조집 인사말에서 “20여년을 간병하며 지극히 사랑했던 아내를 갑자기 잃어버리고, 극심한 외로움을 감당해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육신은 노란빛에 물들고, 오각은 홀로 걷는 밤길과 같았지만, 영혼과 육신을 매질해 가며 글을 썼다”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한국시조협회 김흥열 전 이사장은 시조집 평전에서 “작품 곳곳에 배어 있는 시인의 감성과 표현기법이 정말 대단하다”며 “작품 하나하나가 시조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지켜내고 있으며, 비유나 언어의 표현기법이 아주 뛰어나면서도 전통예술의 미학적 본질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신기방 기자  www..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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