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검찰에 의해 전격 연행된 김한겸 전 거제시장의 구속 여부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을 출입하는 법조 기자단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현재 김 전 시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시장이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로부터 1억을 수수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감지되는 분위기다.

수수가 이뤄졌다면 시기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로 지목되고 있다. 이수우 대표가 김 전 시장과 사석에서 만나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당시 재선을 노리던 김 전 시장이 선거비용 문제로 인해 거절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한겸 전 시장과 거제시 공무원들에 대해 공유수면매립 인허가와 관련, 수천만원에서 1억원의 금품을 각각 건넸었다는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의 진술확보를 근거로 김한겸 전 시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일 거제로 수사관을 급파했었다.

김 전 시장의 ‘혐의 시인’이 사실일 경우, 4일 오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이수우 대표를 구속하는 등 임천공업 수사를 강도 높게 벌여왔다는 점에서 김 전 시장의 구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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