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몇 년 새 지역 내 펜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잠재적인 부산권 수요를 감안한 기대심리에다 노후 대책 및 투자 목적의 건축까지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거제지역에는 모두 481개의 펜션(농어촌 민박, 연면적 230㎡ 미만)이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는 일운면이 169개로 가장 많고 남부면 120개, 동부면 62개, 장목면 40개, 하청면 34개 등 해안경관이 좋은 곳에 주로 위치해 있다.

들어선 시기를 살펴보면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2006년까지 237개(누계)에 불과하던 것이 이듬해 46개, 2008년 62개, 2009년 85개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것. 올 들어서만 51개가 새로 생겨났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게다가 와현, 망치 등 현재 건축 중인 펜션 역시 상당수여서 앞으로도 펜션 신축 붐은 일정 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여관, 모텔, 호텔 등 전통적인 숙박업소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적이다. 06년 201곳으로 집계된 지역 숙박업소는 07년 210곳, 08년 215곳, 09년 219곳 등 증가 폭이 미미한 수준. 현재는 모두 225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거제시펜션협회 관계자는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와 조선소 근로자 등 노후대책 차원의 펜션 건축, 타 지역 투기자본 유입 등으로 단기간에 펜션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등 사실상 포화상태의 부작용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거제신문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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