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에 고급차량만을 골라 유리창을 깨고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거제경찰서는 심야시간 CCTV가 없는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고급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30여회에 걸쳐 금품을 훔친 정모(40.특수절도 4범)씨를 지난 16일 오후에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2일 새벽 3시께 고현동 소재 모 빌라 주차장의 에쿠스 차량 조수석 뒤편 유리창을, 철판 마킹용 펀치로 깨고 침입해 현금 100만원을 훔친 혐의다. 앞서 11일부터 이틀간 심야시간대에 아주, 옥포, 능포, 장승포, 고현동을 돌며 30여대의 고급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해 45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고 현금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내 도난사건 발생 신고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집중됐었다는 사실에 주목, 수사에 나섰고 주차장 일대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 CCTV 분석을 거쳐 용의자가 착용한 점퍼 등 인상착의도 확보했다. 특히 범행시간대 범행지역을 운행한 차량 2000여대를 조사해 용의자를 압축했고 실시간 추적 등 통신수사까지 병행해 정씨를 검거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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