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가대로 현안 범시민대책위가 14일 오후 준비한 동전들

거가대로 운영권 매각 추진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거제경실련 등 거가대로 현안 범시민대책위가 14일 오후 거가대로 요금소에서 10원짜리 동전으로 요금을 내는 항의성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연출된 퍼포먼스는 하이패스 구간 등 상행선 4개 차선에서 진행돼 뒤따르는 차량들이 지정체 현상을 보이는 등 소동을 빚었다. 대책위 측은 지나치는 차량들을 세워 퍼포먼스의 의미를 설명한 뒤 동전을 담은 비닐봉지를 건넸고 호응하는 차량들도 일부 있었지만, 지정체로 인해 짜증을 표출하는 운전자들도 적잖았다.

GK해상도로 직원들도 범대위의 이 같은 퍼포먼스에 불쾌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직원 모씨는 “다른 차량들에까지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직원들은 취재기자들에게까지 “저들(범대위)과 한통속이 돼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냐”며 “동의를 구하지 않은 취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한편, 요금소를 거쳐 거제 방향으로 돌아오는 차량들에게도 요금을 받고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회차로’로 가야하는 차량들은 요금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요금을 내야했다. 요금소 관계자는 사장교 근처도 못가는데 요금을 내야하느냔 지적에 “규정에 그렇게 돼 있다”고 했으나 ‘요금소를 지나는 모든 차량들에 요금을 부과한다’고 명시돼 있을 뿐 ‘회차로 요금’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대위 측은 오는 17일(월) 오후 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가대로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감사원은 범대위의 요구를 받아들여 17일부터 거가대로 총사업비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 요금소 징수요원이 동전들을 세고 있다

▲ 동전으로 요금을 계산하게 되자 뒤따르는 차량들이 일시에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 회차 요금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요금소에서 거제방향으로 돌아나올 경우 명확한 규정도 없이 요금을 내야한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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