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인공섬 여론조사 '못믿겠다'

얼마 전 모 지역신문이 고현항 인공섬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이인공섬 찬성 56%, 반대 28%란다. 난 이 여론조사 결과를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

물론 해당언론사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거제시민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했으니, 전혀 근거없는 주장은 아닐 터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이 전하는 여론과 이 신문의 조사결과는, 단순히 다르다는 차원을 넘어 아예 찬반이 뒤바뀐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의구심이 드는지 구체적으로 한번 따져보자.

우선, 고현시내 주변 로드샵이나 일반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 중 인공섬에 상업지가 조성되면 기존 상권이 전부 이곳으로 흡수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다. 차기시장 후보자가 인공섬 조성에 검토공약만 내걸더라도, 대 놓고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고현항 주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인공섬을 통해 이곳에 대형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오피스텔이나 휘트니센터,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 당연히 주변 아파트 집값은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금도 집을 내 놓으면 쉽게 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데, 하물며 인공섬에 각종 편의시설이 집중된 대단위주택단지가 생긴다면, 누가 1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를 선호하겠는가. 더군다나 조선경기까지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말이다.

직장 등 생활반경이 고현 도심지에 있는 일반인들도 멀쩡한 바다를 메워 특혜성 짙은 인공섬을 만드는데 박수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모르긴 해도 많은 사람들은 고현항을 굳이 매립해 시가지로 만들기보다 쾌적한 바다를 낀 연안정취가 살아 있는 항구도시로 남아있기를 원할 게다.

구 신현읍이 아닌 타 면·동에 사는 시민들의 반응은 더 부정적이다. 그렇잖아도 일극 집중 현상을 보이는 이곳에 또 다른 인공섬까지 만들어 상업지에다 첨단시설까지 유치한다는데, 지역간 개발불균형 해소는커녕 되레 더 악화시키는 이 복안에 누가 찬성하겠는가.
그런데도 여론조사 결과 인공섬 찬성이 반대를 두배 이상 앞섰다고 하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도데체 누가 어떻게 찬성하고 있다는 말인가.

인공섬 개발에 찬성하는 사람은 아마도 사업의 핵심주체인 삼성의 기업임원과 부동산투기에 관심이 많은, 돈 많은 사람들이 고작일 텐데…. 거제에 부동산 졸부들이 그렇게도 많았던가?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거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