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참여사업 중 하나인 장목 관포IC일대 대금지구휴양관광사업 예정지.

▲ 사업적합성에서 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장승포동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사업 예정지인 장승포동 망산 일대

경남도가 지난달 말 발표한 일명 ‘모자이크 프로젝트’와 관련, 거제시가 장목면 대금휴게소 일원에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과 장승포동 일원에 흥남철수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방안 2가지를 경남도에 제시했다. 거제시가 제시한 2가지 방안 중 모자이크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사업방향(예산규모 및 기대효과, 실현가능성 등)에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사업이 더 적합할 것으로 시 관계자는 판단하고 있어 포로수용소와 연계된 또하나의 전쟁기념 관광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 일명 모자이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각 시군에 이달말까지 해당사업을 신청 해 줄 것을 통보했다. 경남도가 발표한 모자이크 프로젝트란 각 시·군이 해당지역 특성과 장점을 살린 발전전략을 수립해 보고하면, 시·군당 200억원의 도비를 균등하게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도내 전역의 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도 차원의 특별사업이다.
예산지원은 사업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14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되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선정위원회가 내달 중 지자체별 사업내역을 심의 선정한다.

이에따라 거제시는 내부협의를 통해 장목면 관포IC 일대 대금지구 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장승포동 망산 일원의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사업 두가지를 최종선정, 지난 14일 경남도에 통보했다. 내부협의과정에서 이들 사업외에도 남부해안리조트 조성사업, 거제명품길 조성사업, 거제펀타운 조성사업, 거제면 스포츠파크와 연계된 관광휴양지 조성사업 등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가 구상한 대금지구 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관포·대금·율천·시방리 일대 66만㎡(20만평)에 총5,000억원을 투자, 농수산특산물 유통센터, 오토캠핑장, 해변 산책로, 주차장 및 광장 등 공공시설과 가족호텔, 해수온천, 아울렛이 포함된 상업시설, 스카이브릿지, 전망타워 등을 민자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조성목적은 거가대교 통행차량 유인으로 최소운영수입원(MRG)을 확보하고 거가대교 개통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관광객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예산은 공공분야에서 500억원(국비200억, 도비200억, 시비100억), 민자에서 4,5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 사업기간은 11년부터 14년까지다.


또다른 구상인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사업은 50년 12월 흥남에서 거제 장승포까지 피난민 1만4,000명을 구출한 ‘메리디스 빅토리호’를 콘텐츠로 국내 유일의 인도주의적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역사테마 공원 조성을 통한 남해안 관광거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내용은 장승포동 70번지 망산일원 6만6,000㎡에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전시관과 빅토리호 등을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약510억원(국비89억, 도비200억, 시비221억)이 소요되며 사업기간은 14년까지 4년간이다.

이들 두 사업 가운데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취지에 어느 것이 더 부합하고 실현가능성도 어느게 더 많을까. 기대효과로 따지자면 두 사업 모두가 후한 점수를 받지만, 경남도의 단기효과를 고려한 예산균등 지원이라는 측면에선 흥남철수기념공원이 더 적합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금지구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공공분야 기본 부지만 약35만㎡에 6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고, 사업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도 안돼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관련법령에 의한 절차이행기간이 오래 걸리고 관광지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 등으로 토지보상 협의도 애로가 예상되는 등 전체적으로 당장 추진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반면, 흥남철수기념공원은 사업목적이 거제지역 특성을 한껏 살린 구상인데다, 기본 예산도 약390억원(시관계자 추정) 정도로 경남도 지원금 규모에 근접하는 것으로, 도 선정위원회로부터 더 후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경남도 지원금액이 18개 시·군 균등히 200억원이면, 전체 3,600억원에 이른다. 도 입장에선 상당한 출혈이다. 때문에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따른 다른 사업예산 지원감소가 불보듯 한 상황에서, 지원예산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대형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판단한다면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연계된 흥남철수기념공원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경남도가 발표한 ‘모자이크 프로젝트’ 계획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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