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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내린 첫 눈, 축복도 함께 내리다거제기상관측소 생긴 이래 처음으로 빨리 내린 눈

   
첫사랑 거제도에서 기상관측 이후로 연중 제일 빠른 눈이 내렸다. 첫눈과 동백꽃이 첫사랑을 나누고 있다.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은 첫 눈을 내리게 했다.

겨울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는 따뜻한 섬나라, 거제도. 긴 코트에 가죽장갑을 장만할 필요가 별로 없다. 더더구나 그 비싸다고 하는 모피코트도 필요 없이 겨울을 지낼 만한 곳이다. 이렇게 따뜻한 곳에 거제사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생겼다.

한 겨울에나 볼 수 있는 눈이 내렸기 때문이다. 거제사람들은 눈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눈 구경을 하려면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나 전라지역으로 가야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거제도에서 눈이 내리는 날이면 축복이라 부를까.

   
▲ 나뭇가지에 축복이 내려 앉아 있다.

   
흔적 축복은 흔적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오늘 내린 눈은 거제기상관측소가 생긴 이후 연중 제일 먼저 내린 것이라고 한다. 거제지역에서 연중 제일 먼저 내린 눈은 1972년 11월 27일이고, 그 다음으로 1996년 11월 30일로 기록하고 있다. 물론, 두 번 모두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번에 내린 눈도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11월에 내린 눈으로는 세 번째다. 적설량은 길바닥에 눈이 흩뿌려져 있는 상태로서 0.0㎜라고 하며, 그 이상 눈이 쌓일 때 측정기에 의해 측정되고, 단위는 ㎝로 기록된다.

거제지역에서 내린 눈으로 적설량이 많은 순서로 보면, 2001년 1월 13일 19.6㎝, 1996년 2월 17일 10.1㎝, 1982년 2월 4일 9.9㎝, 1994년 2월 11일 9.8㎝, 그리고 2006년 2월 6일 6.1㎝ 등이다.

   
곁들인 사랑 힘이 없는 억새는 축복을 함께 이고 곁들인 사랑을 나누고 있다.

   
축복의 길 축복을 내리는 길

   
솜사탕 사랑 동백꽃은 솜사탕 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코흘리개 어릴 적, 눈 내리는 날이면 강아지 보다 더 즐겁게 들판을 헤집고 다녔다. 학창시절에도 마냥 조건 없이 기분이 좋았다. 눈 내리는 날이면 축복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런 기분도, 생각도, 바뀌었다. 군 입대하고 훈련병 시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리는 눈 때문에. 연병장 눈 치우는 작업, 지금 그 시절을 떠 올리며 생각만 하여도 온 몸이 찌뿌듯해오는 느낌이다. 그러나 지금은 눈이 좋다. 거제도에 흠뻑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축복이 내리니까.

   
흔적 흔적만이 남았다.

   
설경 거제도에 많은 눈이 내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풍경 아름다운 풍경이다.

 

  출처 : 거제도에 내린 첫 눈, 축복도 함께 내리다 - 오마이뉴스

정도길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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