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거제지역 ‘돈 공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4일 대법원이 피고인 3명 모두에게 유죄 확정 판결을 내려 오는 4월 27일 도의원 제1선거구(고현·장평·상문·수양동) 재선거가 확정됨에 따라 지역정가 역시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일부 예비주자는 시내 모처에 사무실을 마련해 이번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고,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선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을 문의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문이 선관위로 접수되면 곧바로 선거공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2일 오후 현재까지 문서가 통보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공고와 동시에 이뤄진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선거기간 개시일 9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이 가능한데 이미 그 시기를 넘긴 탓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선거사무실 개소 또한 가능해 선거공고 이후 예비후보 접수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 4.27 재선거에는 정당 주자와 무소속 등 10명 정도가 출마 선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재기를 벼르는 전직 정치인과 명퇴한 간부 공무원, 사회단체장 출신 등 이력 또한 다양한 편. 정치 신인보단 선거판에 뛰어든 경험을 가진 인사가 대부분이다.

우선 한나라당의 경우 김성규 전 한나라당 거제지구당 조직부장, 김창성 전 시의원, 박행용 전 거제시 자치행정국장, 윤종하 전 바르게살기 거제시협의회장, 이재완 민족통일거제시협의회장, 천종완 전 시의원(이상 가나다 순) 등 6명이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후보를 점찍어 단일화에 초점을 맞춘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길종 씨가, 진보신당에선 박명옥 전 거제시의원이 각각 자당 후보자로 내정된 상태. 양측은 향후 선거일정 등을 감안해 3월 중으로 후보단일화 논의를 매듭지을 걸로 관측된다.

또 다른 진보권인 국민참여당도 한 차례 선거 출마(6.2 지방선거) 경험이 있는 김성갑 국민참여당 거제지역 청년위원장을 이번 재선거 후보자로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주자로는 이태재 전 거제시의원과 황양득 씨(마미 앤 미 어학원장) 등 2명이 거론되고 있다.

거제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 최종 확정 판결문이 선관위로 접수되지 않아 선거공고가 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4.27 재선거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