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께서 축전을 보내 왔습니다. ”
순간 ‘와~!’ 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친박(친 박근혜계)계로 분류되는 김기춘 전 의원이 보낸 축전도 함께 소개됐다. 다시 박수가 이어졌다.
1월13일 오후 5시 경남 거제시내 한 건물에서 열린 진성진 변호사 사무실 개소식에서 있었던 일이다.(이하 중략)

▲ 묻지마 친박열풍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한 주간동아(4월26일자)

주간동아 4월26일자 커버스토리 ‘박근혜를 잡아라. 묻지마 친박열풍’ 제목의 본문 도입글이다. 주간동아는 발행주간 메인뉴스를 ‘이유있는 박근혜 짝사랑, 지지모임, 예비후보 난립 전국이 들썩’이란 주제로 최근의 박근혜 열풍을 조명하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주간동아는 이 글에서 진성진 변호사가 합동법률사무소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표의 축전을 내세워 자신이 친박계 임을 공식 천명한 사실을 박근혜 열풍의 대표적 사례로 들며 글을 풀어갔다.

대표적 친박계로 꼽히는 김기춘 전 의원과의 관계도 상세히 설명했다. 주간동아는 ‘진성진 변호사는 같은 고향 출신인데다, 김 전 의원의 서울대 법대 및 대학원 후배다. 여러차례 재기를 모색하던 김 전 의원이 후배인 진 변호사에게 사실상 도전기회를 물려준 셈이다’라고 적었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나선 김현철 여연 부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주간동아는 김현철 여연 부소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인 곳이 거제라고 전제한 뒤, 박 전 대표를 내세운 진 변호사의 움직임이 김 부소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라며 두 사람간의 신경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진 변호사의 친 박근혜계 공식천명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년모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군사독재 정권의 원흉’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의 공격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비판은 박 전대표를 내세운 진 변호사의 등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는 결론도 덧붙였다.

이와관련, 진성진 변호사는 23일 뉴스앤거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주간동아 기자로부터 취재의도와 관련된 전화를 받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알려줬다”며 “내 사례가 친박계 열풍의 진단하는 대표적 사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발행된 잡지를 보니 머릿글에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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