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이 차도로 내몰리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13일부터 시청방향에서 디큐브백화점방향으로 우회하는 차선(거제시상징탑 앞)의 확포장공사를 진행, 이로 인해 차선과 인접한 인도 100여m의 구간이 차단됐다.

인도가 단절되자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들이 인도를 벗어나 왕복4차선도로의 갓길로 통행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보름 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우회하는 길도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초기에는 우회하라는 안내도 없이 공사 입간판과 콘만 세우는 바람에 일부 시민들은 분수공원 주위를 한참이나 배회했으며 나중에서야 분수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향해 ‘돌아가시오’라는 입간판을 세웠으나 이마저도 산책로 입구에 공사자재를 적재해 시민들이 차도로 나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사 후 보름이 지난 현재(29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은 익숙한 듯 차도로 넘어가 통행하고 있다. 마주오던 자전거를 피하던 한 학생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차량의 사이드미러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했다.

또한 입간판의 지시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산책로를 내려가던 한 노인은 길을 가로막은 화단을 넘으려다 힘에 부치자 자전거를 끌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는 일도 있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사가 장마 때문에 예상했던 기간보다 더 지연됐다”며 “얼른 마무리 지어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의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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