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좌), 삼성중공업(우) 전경사진.

경남신문은 29일 1면 머릿기사 ‘경남 조선산업 연구기반 흔들린다’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거제지역 내 연구원의 50%인 100여명을 서울 논현동 연구센터로 올려 보냈고, 서울 인근에 통합연구소 부지를 확보하는 대로 거제연구소엔 최소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통합연구소로 옮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경남신문은 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올 3월 확보한 판교 테크노밸리 부지를 연구&개발센터로 확용할 계획을 마련,거제조선소의 연구기능을 축소시키고 연구시스템을 대덕과 판교로 재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양대조선의 이같은 연구인력 재배치 계획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경남신문이 접촉한 조선전문가는 “조선회사들이 연구인력은 조선소 곁에 둔다는 관행을 깨고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이유는 우수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며 “조선소 연구인력의 지방탈출 현실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본사와의 전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건설, 디섹 등 이미 계열사가 10여개에 이르는 그룹으로 발전했고, 이에따른 각 분야별 연구인력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때가 됐다”며 “거제와 서울본사, 논현동 연구센터 세 곳으로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인력을 통합연구소 설립을 통해 재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선해양분야는 단순한 선박건조를 넘어 풍력, 해양설비 등 차세대산업에 대한 미래경쟁력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이들 각 분야별 연구활동의 시너지 배가 차원에서 소규모로 나눠 진행하던 연구활동을 한곳에 집중하는 논현동 통합연구소 설립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산업의 또다른 축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본사와의 통화에서 “중공업차원의 판교연구소 통합관리 방침은 검토되고 있느나,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설령 판교통합연구소가 설립되더라도 거제조선소내 연구인력이 전부 그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조선의 연구인력 수도권 통합관리 방침과 관련, 거제시의회 모 의원은 “양대조선이 고급연구인력을 수도권으로 올려보내면 거제지역 조선산업 연구기반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수년전 지역내에 조선관련 특수대학원을 설립해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 거제를 국내 조선산업연구 메카로 만들자는 주장들을 흘려 듣다가, 결국 연구인력 역외유출이라는 된서리를 맞고 말았다”고 크게 우려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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