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쪽은 “시내버스를 운행하면 이용객 승하차가 쉽고, 광역환승할인제 적용으로 요금이 싸지는 등 시민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거제시에 시내버스 공동운영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경남도가 기존 시외버스 업체의 형편을 고려해 시외버스 운행을 고집하고 있어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쪽은 “시외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달려도 1시간20분이 걸릴 거리를, 도중에 8곳의 정류장을 설치해 시내버스로 운행하자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며 “부산시의 의도는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으로 운행 중지될 버스를 이 노선에 투입해 거제시민들의 생활권을 부산 경제권에 편입시키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시내버스가 시·도를 넘나들 때 행정구역 경계에서 30㎞까지로 제한하고 있으나 부산역은 그 이상 떨어져 있어 거제에서 출발한 시내버스는 부산역까지 운행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시외버스는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를 오가도록 돼 있어 터미널이 없는 부산역을 시외버스의 출발점이나 종점으로 정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부산역과 지하철로 연결되면서 행정구역 경계선에서 30㎞ 안에 있는 사하구 신평지하철역~거제 사이를 운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는 거제 고현버스터미널~부산 서부버스터미널 노선에 시외버스를 운행하되, 부산역을 중간 정차지로 두자고 수정 제안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에서 부산역을 가는 교통수단이 개설만 된다면 시내버스든 시외버스든 상관이 없는데, 거제시가 부산시와 경남도 사이에 끼어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며 “어찌하면 좋을지 국토해양부에 질의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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