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전담부서까지 꾸려 무더기로 체납고지서를 보낸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데다, 거제시에 관련조직이 개설된 것도 처음이다.

교통체납정리탐은 5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에 대해 직장, 금융, 재산 등의 조회를 통해 3차에 걸쳐 재산 등 압류를 예고했고 이번 독촉고지서 발송의 경우 개인별 체납 과태료가 1~9건으로 소액 체납과태료 징수 일환으로 전 체납자에게 고지서를 발송했다는 것.

독촉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은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거제시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뭘 하며 놀았기에 8년이나 지난 통지서를 인제 와서 보내느냐?”, “2004년 주정차 과태료를 지금 와서 내라니...” 등의 행정의 신뢰를 묻는 항의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은 그 동안 시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체납 고지서를 무더기로 발송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시민 이모씨는 “평소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다 케케묵은 체납 고지서나 발송한 것은 전형적인 행정 편의적 발상” 이라며 “행정 집행도 서비스인데 주민들을 위한 행정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거제시는 체납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재산을 압류해서라도 받아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차량 관련 과태료 체납자들의 경우 차량을 폐차 또는 이전시 해결 할 것이란 생각에 잘 납부하지 않는 경향이 많아 전체 발송하게 됐다”며 “일시적인 민원 폭주는 총 21명의 상담과 대처로 무난히 해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가 최근 발송한 위반 과태료 독촉 체납고지서는 총 13만4000통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체납자가 발송 대상이다. <새거제신문 김민주 기자>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