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전후로 내년 총선을 겨냥한 예비주자들의 여론조사가 잇따랐다. 서둘러 민심 흐름을 파악하는 차원에서다. 앞으로 선거 전략을 세우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지역정가 및 주민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이달 초부터 총선과 관련된 전화 여론조사가 여러 건 이뤄지고 있다. 예비주자별 인지도와 지지도, 본선 가상대결 등을 묻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특정 진영에서 의뢰한 걸로 보이는 여론조사도 적잖아 객관성을 담보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 또한 만만찮다.

일부 여론조사의 경우 예비주자 이름을 순차적으로 물어보지 않는다거나 경쟁상대인 특정 인물을 아예 거론하지 않는 등 유리한 결과를 뽑아내기 위한 인위적인 ‘장치’가 깔려있단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결과와는 관계없이 홍보용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한단 분석도 나온다.

진보진영 등 범야권보단 여권 주자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인사만 현재 5명에 달해 본선 못지않게 예선전 역시 치열해졌기 때문. 예비주자 입장에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빨리 점검해 대책을 세워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모 예비주자 쪽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결과가) 고무적”이라며 “민심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여론조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총선 관련 여론조사는 ‘선거일전 180일전’까진 별다른 제약 없이 할 수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여론조사를 앞두고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미리 신고해야 한다. 

<새거제신문 이동열 기자>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