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최근 9월분 재산세(토지, 주택) 156억3000만원을 부과한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국석유공사 등 지역 내 기업체 3곳이 올해 시 전체 재산세 부과액의 27%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재산세는 2011년 6월 1일 현재 거제시에 있는 주택, 토지 소유자에게 매긴 것이다. 주택분 35억2200여만 원, 토지분은 121억800여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토지분 재산세액 대비 19억 원(19%) 상승한 규모.

주된 요인으로는 개별토지공시지가가 작년보다 8.4% 뛴 데다 공부 지목상 전, 답, 과수원 등 농지로 쓰지 않는 땅을 조사해 일반 토지로 합산 과세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7월 주택, 건축물, 선박 소유자에게 부과된 재산세를 더한 올해 총 재산세(수시분 제외)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33억817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고액납세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대우조선해양(31억4896만원)과 한국석유공사(17억9621만원)가 2, 3위를 차지해 ‘톱3’을 이뤘다. 이들 기업은 작년에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했었다.

특히 중과세 적용(1000분의 40)에다 골프장 사용승인 후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드비치골프클럽주식회사(12억4329만원)가 4위로 단숨에 고액납세 10걸에 들었다.

또 대성산업(2억4796만원), 홈플러스(2억1836만원), 임천공업(1억8459만원), 다원종합건설(7802만원), 한국전력(7200만원), 시도항공여행사(5996만원) 순으로 재산세 부과액이 많은 걸로 확인됐다.

지난해 고액납세 4위를 기록한 덕산종합건설은 장평 덕산 아내 등 소유하고 있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분양전환에 따라 순위가 대폭 하락해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산세 부과의 경우 2010년까지 병기 고지됐던 도시계획세가 과세특례분으로 재산세 본세에 계산돼 부과된 게 달라진 점”이라며 “납기 기한인 9월 30일까지 빠짐없이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자송달 등에 대한 세액공제 조항이 지방세기본법에 신설되면서 재산세액 자동계좌이체신청자는 150원, 자동이체와 전자납부 동시 신청자는 300원 공제된다.

<새거제신문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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