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원기

사람들이 왜 야구를 좋아할까? 인생사를 닮아서 그렇다고 한다. 야구는 9회말이 끝나기 전까지 승부를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매회 벌어지는 일들을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역전도 가능하고 재역전도 가능하다고 한다. 진기명기한 장면들을 볼 수 있다. 매년 기록이 새로워져 흥미진진하다. 홈런 치던 타자가 삼진 아웃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스포츠에는 변함이 없지만 운이 많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서로 믿고 경기를 펼쳐나간다는 것이다. 수비팀은 투수와 포수, 야수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을 던지고 공을 받아 아웃시킨다. 공격팀에서는 점수를 올리기 위하여 번트, 안타, 홈런, 번트, 사사구, 도루 등 다양한 공격으로 최선을 다하고 전력 질주한다.

우리 국민들은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스트라이크 공처럼 신나게 하고, 홈런 한방처럼 스트레스를 날려 준다. 60-70년대 고교야구에 이어 80년대 이후 프로야구가 대세이다. 2000년대 들어 보는 야구가 아니라 하는 야구로 바뀌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 직장인 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거제도 야구에 대한 열의가 어느 지역 못지않다. 거제가 ‘야구 메카’로 뜨고 있다. 눈이 오지 않아 거제가 야구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거제가 야구 동계훈련 최적지로 꼽히면서 유소년들로 구성된 전국 각처의 리틀 야구단이나 사회인야구단들이 거제를 잇따라 찾고 있다. 최근에 김성근 SK전감독도 방문했다.

거제 야구동호인들의 움직임도 꽤 활발한 편이다. 야구동호인도 1000여명을 넘어섰고 동호회도 50여개를 웃돈다고 한다. 생활체육사회인 야구대회가 8회째를 맞았다.

거제 야구 꿈나무들이 야구할 수 있는 학교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이 있다. 지난 8월 창단이 확정됐던 외포중학교 야구부가 창단식을 가진다. 맘 놓고 야구할 수 있고 이어서 고고야구부가 만들어질 토대가 쌓이게 되었다. 국가대표선수도 탄생하고 유명프로선수도 생겨날 것이다. 거제가 야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씨앗이 뿌려졌다고 야구팬들은 좋아하고 있다.

거제에는 야구팬들이 많다. 거가대교 개통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경기를 가족단위로 관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머지않아 거제에서도 프로야구경기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부풀어 간다. 정식야구장이 꼭 필요하다. 이를 관광과 연계한 스포츠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검토하여 시행했으면 한다.

거제사람들이 삶을 더 풍요롭게 더 즐겁게 하는 더 행복하게 하는 야구도시 거제(야구거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은 이루어진다.

▲ 외포중학교 야구부가 오는 26일 창단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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