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정보화마을로 채택된 어구마을이 마을 선착장을 사실상 폐쇄 하면서 이곳을 찾는 낚시객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둔덕면 어구마을은 최근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거제지역을 낚시터를 찾는 낚시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낚시정보화마을로 유명세를 탄데다 인근주민들도 오랫동안 낚시를 하기 위해 어구마을을 찾기 때문이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어구마을 선착장은 30-40명의 낚시객들이 마을선착장을 찾아 가을낚시의 즐거움을 만끽했지만 최근 선착장에 바다 1~2m 구간에 부표와 줄을 설치하면서 단한명의 낚시객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마을주민에 따르면 시설물은 지난해 만취된 시민이 선착장에 빠지는 사고로 인해 마을선착장에 안전을 고려하고 낚시터에 음주가무와 쓰레기투기 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낚시를 하기 위해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어구마을 선착장에 낚시를 하러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을 만나봤다.

시민 김모(32)씨는 “선착장낚시가 전마선 낚시에 비해 마을주민 소득이 작다는 이유 때문에 선착장을 폐쇄한 것 같다”며 “선착장을 찾는 주민들의 안전이나 낚시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로 병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돈에 양심을 팔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또 마산에서 소문을 듣고 어구낚시마을에 낚시를 즐기러 왔다는 심모(35)씨는 “마을 시설물을 마을사람들 임의대로 사용하고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행정으로부터 정보화마을로 선정되고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고 있는 낚시마을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행위는 납득 할 수 없는 문제”라고 피력했다.

또 심모씨는 “거제가 관광도시라는 점에서 어구마을에서 한 행위는 관광이미지 훼손에 적잖은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구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요마저 줄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관계자는 “문제의 선착장 폐쇄를 놓고 어구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본 결과 가장 큰 원인은 낚시객들의 무단쓰레기 투기 때문으로 생활터전인 선착장에 찾아든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조용히 낚시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음주와 고성방가도 문제지만 얼마 전 취객이 바다에 빠지는 사건을 계기로 만든 안전시설이지 바지선 낚시객을 유도키 위한 수단으로 설치한 시설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어구주민들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낚시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것은 몰랐다며 안전시설물 대체수단만 마련된다면 즉시 철거 할 것이라고 약속한 만큼 조만간 기존 낚시객들이 즐겨 찾던 선착장의 모습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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