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산단 최종입지로 확정된 하청 덕곡만 일원.

권민호 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차세대산업단지 입지가 우여곡절 끝에 하청면 덕곡만으로 결정됐다. 당초 사등면 사곡만이 유력후보로 알려졌으나, 지가수준, 취락분포, 수심․정온도 확보, 조성원가, 파급효과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에서 하청 덕곡에 밀렸다.

입지선정
거제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산단 입지선정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에서 하청면 덕곡리 일원이 최적 입지로 검토됐다”며 “산단조성에 따른 적합업종은 해양플랜트, 첨단조선, 신재생에너지, 지능형로봇 4개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산단 입지선정 및 타당성조사용역은 지난 10년 12월 (주)동호 및 (주)두레와 3억1300만원에 계약을 체결, 11년 1월부터 용역에 들어갔고, 3일 오후 시와 시의회에 사실상 최종 용역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용역사는 그동안 입지가능지 전수조사, 입지 수요조사, 평가기준 설정, 개발가능지 분석 등을 통해 하청 덕곡과 사등 사곡, 사등 청곡, 사등 금포 등 4개 입지후보지로 압축했다. 이후 입지․환경․기술․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결과 하청면 덕곡리 일원이 가장 적정한 입지로 검토됐다는 것이 용역사의 설명이다.

▲ 압축 후보지 종합평가 비교

이날 보고에서 하청 덕곡은 입지․기술․경제적 측면에서 모두 최고점수를 받았고, 환경적 측면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종합평점에서 덕곡이 80.1로 가장 높아 최종 입지로 확정됐고, 나머지는 사곡(77.7), 청곡(75.0, 금포(70.5) 순이었다.

최적입지로 선정된 덕곡은 지가수준, 어업권 등 각종 지장물과 취락분포, 조성원가, 지역균형발전 및 국도 5호선과 연계된 경제파급효과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 특히 취락 분포수가 낮고, 안정적인 수심화보가 가능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압축후보지 조성원가 비교

조성원가에서 하청 덕곡은 3,3㎡당 136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조성원가가 낮은 점은 실질적인 민자사업자 유치가능성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다. 조성원가가 가장 높은 곳은 사등 금포로 3.3㎡당 189만원이 드는 것으로 검토됐다. 사등 금포는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3개 압축후보지 외에 별도로 검토대상에 포함시키라고 주문한 곳이다.

하청 덕곡은 특히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로 인해 한내 농공단지에서부터 덕곡을 거쳐 국도5호선까지 연결되는 시도 10호선 8㎞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됨에 따라 접근성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또 거가대교 및 거제~마산 연결도로를 통한 부산 및 창원과의 광역적 접근성도 확보돼 거제 북부권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마련을 통해 지역균형개발 및 경제파급효과에도 상당한 기대가 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유치업종

▲ 차세대산단 유치업종 개요

용역사는 하청 덕곡 산단에 들어설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해양플랜트, 첨단조선, 신재생에너지, 지능형 로봇 등 4개분야를 꼽았다.

산업분야로 선정된 32개 분야 중에서 각종 상위계획과 부합되고, 지역특화업종과의 연계성, 인프라 기반, 전후방 연쇄효과 등을 고려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업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조선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미래 유망산업의 블루요션을 선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 차세대산단 업종분석

지식경제부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송, 지능형 로봇 분야에 대해 19년까지 49조원의 견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만 약421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매년 2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같은 정부방침을 토대로 차세대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려 1인소득 4만불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첨단조선, 신재생에너지, 지능형 로봇 관련 제조업체가 대부분 동남권에 분포돼 있고, 전국에 특화된 단지가 거의없는 실정을 감안, 선점효과 및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검토했다.

이 밖에도 마리나 등 해양레포츠 기반시설 전변확대에 따른 요트산업, LNG선 등의 특수선 및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수리조선산업, 군산~제주 운향을 앞두고 있는 위그선 제작산업, 전기자동차 등의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연료전자,유기태양전자 등을 차세대 산업군에 포함, 거제시의 특화 업종으로육성 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추진과제
시는 이번 중간보고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토지이용계획, 경제성 분석, 재우너투자계획 등의 기본구상안 수립을 통해 최종보고회를 실시하고, 오는 4월까지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 후에는 특구지정, 공유수면매립반영, 산업단지계획승인 등으리 많은 절차가 남아있고, 6000억원대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사업인 만큼, 차세대 산업에 대한 실수요자를 어떻게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특구지정에 따른 행정절차 과정이 보다 구체화돼야 하고, 시에서도 부동산 투기방지를 위해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등의 추가 보완절차가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제시 관내 단업단지는 총6개소 14.6㎢가 지정돼 있다. 내역별로는 국가산단 3개소 12.9㎢(옥포5.8㎢, 죽도 4.2㎢, 지세포 2.9㎢), 일반산단 2개소 1.4㎢(오비 0.2㎢, 청포 1.2㎢), 농공단지 1개소 0.3㎢(한내)다. 
 

▲ 하청 덕곡산단 교통망 개요.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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