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더 바빠졌다. 옥석을 가리기 위한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이하 공천위)가 꾸려진 데 이어 본격적인 공천 접수가 시작돼서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닷새 동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을 받는다고 지난 3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신청자격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있는 자(25세 이상)로서, 신청 당시 책임당원 요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단 이번 선거에 한해 입당원서 또는 당비정기납부 출금이체 신청서(CMS, 유선전화, 휴대폰)를 공천 신청 때 접수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입당절차를 거쳐 입당이 결정된 경우에도 책임당원 요건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선부정행위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사람은 신청 자격이 불허(사면 또는 복권된 경우 예외)된다. 본인 의사에 따라 비공개 접수도 가능하다.

당에서 배부하는 양식에 따라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서, 당적확인서(또는 입당원서, CMS 신청서), 타당당적말소 서약서, 이력서 2통, 병역사항현황서, 재산보유현황서 등 모두 28종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본인 또는 본인의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이 중앙당사를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우편 또는 기타 방법으로는 접수가 불가능 하다.

신청자들로부터 공천 탈락 시 ‘승복하겠다’는 자필 서약을 받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과거 공천신청 때에도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 내용의 서명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본인의 각오를 포함해 낙천될 경우의 행보 또한 자필로 적어 달라’는 칸이 하단에 추가됐다.

자필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낙천자가 공천에 불복해 다른 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심리적인 압박 효과를 노린 걸로 풀이된다. 이 같은 자필 기재는 정치적으로 낙천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천위는 그밖에 본인과 가족의 이중국적·위장전입·병역면제·이혼·재혼·성희롱 구설·해외골프여행 여부, 장기기증 서약 등 봉사·기부활동 여부 등 140개 항목에 대해 자기검증 진술서를 내도록 했다. 또 공천심사에 반영하기 위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제출도 의무사항이다.

거제지역에선 설대우 교수가 지난 7일 가장 먼저 접수를 마쳤다. 윤영 의원과 나머지 예비후보(진성진·황수원·김현철·염용하, 예비후보 등록 순)들도 정해진 기한 안에 관련 서류 준비를 끝내고, 공천을 신청할 거라고 밝혔다.  <새거제신문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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