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신부측 접수대. 축의금 접수대신 결혼당사자의 사진만 전시돼 있다.

권 시장은 결혼식이 열리던 11일 진주로 가는 차편에서 ‘딸을 시집보내면서’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딸 결혼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권 시장은 “딸의 결혼식을 주변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아비로서 딸에게는 정말 미안한 결정 이었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딸이 감내해야 할 불이익(?)에 미안해 했다.

권 시장은 또 “(딸 결혼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공직자 직분에 충실하고 싶어서다. 직원에게 시민이 공감하는 공직자의 처신을 주문했는데, 솔선수범하고자 하는 마음이 딸에게는 미안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며 만감이 교차하는 심경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권 시장의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뒤, 뒤늦게 결혼사실을 안 지인들이 ‘좋아요’를 추천하며 수십건의 댓글을 통해 딸 결혼을 축하했다.

권 시장은 이날 저녁늦게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댓글로 축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권 시장은 지난해 말 장모상을 당한 뒤에도 조의금을 받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공직자의 올바른 처신이란 칭찬을 들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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