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김현철 예비후보.

김현철 예비후보는 21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선거전 방향을 토로하며, 새누리당의 공천경쟁을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켜 유권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자고 타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선거법 위반 검찰고발 사례 2건(시의원 음식물 제공, SNS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을 언급하며, 공천경쟁 과열에 따른 불·탈법을 크게 우려했다. 새누리당 공천자를 뽑는 예선전이 이렇게 치열하며 본선경쟁은 자칫 영광뿐인 상처가 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권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새누리당 공천자가 나왔을 때, 누구를 막론하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야 한다며, 자신부터 이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결과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고 승복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본선이 남아있는데 예선전부터 서로 생채기를 내면 어떡하느냐”며 “경쟁자 모두가 페어플레이를 통해 깨끗한 승부를 펼치고, 결과도 겸허히 받아 들이자”고 제안했다.

자신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이 안 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해 낙천될 경우 정계은퇴도 간접 시사했다.

다음은 김현철 예비후보와 기자들과의 문답이다.

-만약 공천에 실패했을 경우 계속 거제에 남을 것인가.
“공천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설령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그때가서 생각해 보겠다”

-공심위 심사기준에 비리전력자들에 대한 사면․복권된 자는 제외되나.
“지난 18대 총선에선 (자신의)공천신청이 보류 됐었다. 이후 당헌당규가 바뀌어 사면복권된 자는 제외한다는 조항을 명시해 두고 있다. 이번 공천신청도 그래서 이뤄진 것이다”

-공천이 안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인가.
“자꾸 안된다는 전제를 갖고 묻지 말아 달라. 공천은 확신하고 있다. 안될 경우 무소속 출마는 없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갖고 있다”

-야권단일후보가 나오면 새누리당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새누리당이 당명까지 바꿔가며 쇄신을 꾀하고 있는데, 사실은 많이 걱정된다. 그러나 능력있는 인물을 선택하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같이 있는 만큼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야권후보단일화가 되더라도 여권이 공정한 공천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고 결과에 모두 승복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공천 경쟁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실체 없는 음해설을 전하고, 당내 선거법 위반 사례를 지목해 공개하면, 결국 당내 분란을 스스로 만드는 격 아닌가.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한번도 아닌 두 번이나 검찰고발사태가 있었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언급한 것이다. 거제는 경선지역이다. 그래서 선거전이 과열되면 안된다. 시민들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선거법 위반 두 사례에서 시의원과 특정 자원봉사자가 개입됐다. 후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내용인데, 후보를 직접 거론한 것 아니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언급한 것이다. 거제선관위가 직접 조사한 내용인 만큼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다. 후보진영에 있는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안다. 검찰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본다. 더 이상은 자세히 모르겠다”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다. 1차 압축과 최종 경선이 있는데, 1차 압축과정에서 만약 탈락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차 압축과정에 탈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탈락한다면 어쩧 수 없는 것 아닌가.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 덧붙이자면,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질 것이다. 이번 선거를 마지막 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끝을 흐리면서 마무리 짓지는 않을 것이다. 자꾸 끝을 얘기하니깐 이상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잘 될 것이다(좌중 박수). 마지막 선거인 만큼 확실하게 이길 것을 확신한다”

-거제는 전략공천지역이 아닌 경선지역이라고 했다. 경선지역은 현역의원 탈락을 의미하나.
“그런 것은 아니다. 후보가 많을 경우 한사람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경선지역으로 분류한다. 전략지역이란 그 지역을 뺏길 경우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을 말한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가 지지율이 월등히 높으면 그 사람으로 결정한다. 이번 주 조사에서 한 후보가 뛰어나게 높으며 바로 공천자로 결정될 가능성도 높다”

-새누리당 후보자 가운데 벌써 3명이 공천결과 승복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에게도 승복하겠다는 다짐을 받을 용의는 없는가.
“후보가 당초 6명인줄 알았는데 7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에게 함께 모여 승복하자는 다짐을 받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다같이 모여 그런 장을 만들자고 하면 기꺼이 응할 것이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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