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이 난항에 빠졌다. 22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의 부사장급 인사 가운데 단수 후보를 결정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꾸면서 사장 인선이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차기사장 후보가 모두 5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보로 거론됐던 류완수·정방언 부사장은 신청을 하지 않았고, 대신 대우조선해양 계열사 디섹·웰리브 대표 2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차기사장 후보를 고재호 부사장(사업총괄), 고영렬 부사장(기획), 이영만 부사장(조선소장) 등 대우조선 부사장급 임원 3명과 대우조선의 계열사인 기원강 디섹 대표, 김동각 웰리브 대표 등 5명이 후보 신청을 했다.

30년 이상 대우조선해양에 근속해 '내부인사' 자격을 받았던 류완수·정방언 부사장이 불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55년생인 고재호 부사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1980년 대우조선에 입사했다. 선박영업1담당(상무), 영국법인장, 인사총무담당(전무), 선박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류완수 해양사업부문장은 1956년생으로 서울대 기계학과를 졸업했다. 유력한 3명의 부사장 중 가장 먼저(1978년) 대우조선에 입사했다. 해양플랜트 영업담당(전무) 등을 지냈으며, 국내 몇 없는 해양플랜트 전문가다.

1956년생인 이영만 부사장은 부산대 조선학과 출신으로 1981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에 입사해, 선체설계담당(상무)과 기술부문장(전무) 등을 지냈다. 대우조선해양의 본사인 거제 옥포조선소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기원강 디섹 대표는 1953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대우조선에서 영업본부장과 옥포조선소장 등을 거쳤다.

김동각 웰리브 대표는 1954년생으로 홍익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조선에 입사해 경영지원총괄본부장,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등을 지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원강 대표는 지금의 이영만 부사장 이전에 대우조선해양의 본사인 거제도 옥포조선소를 이끌었다"며 "이들은 모두 80년대 초반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이후 30년 이상 근속하다 최근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들 후보들 가운데 차기 사장 선정 과정이 진행되는 중이며 결정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음달 5일 이사회 전까지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산업은행 측 2명, 한국자산관리공사측 1명, 대우조선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차기 사장이 최종 결정되는 대우조선 주주총회는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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