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치는고스톱 공천, 인정 못한다”


▲ 7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윤영 의원은 이번 공천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조만간 탈당 뒤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윤영 국회의원의 감정은 격앙돼 있었다. ‘학살 공천’ ‘짜고치는 고스톱 공천’ 등 표현도 거칠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나 제3의 길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공천결과에 불복하고 어떤 형태로든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영 국회의원은 7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새누리당 공천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황종명 시의회의장을 비롯, 김선기 도의원, 반대식 산건위원장, 강연기 총사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다수 배석했다. 지지자 수십명도 자리를 지켰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공천은 학살공천이요 서울법대 동문을 공천하기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 공천”이라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그 이유로 4가지를 들어 설명했다. 첫째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자신의 10분의 1에 불과한 사람을 경선에 참여시키고, 자신을 배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둘째, 새누리당 당직자와 공심위관계자의 후배인 서울법대 출신 모 후보의 공천설이 처음부터 파다했다며 지지율이 낮은 그(진성진 후보를 지칭한 듯) 후보를 전략공천하면 눈이 부시니, 그 후보보다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두 후보를 경선시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하려는 동문공천이자 밀실 꼼수 사기공천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셋째, 새누리당 후보로 누구를 세우든지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 그것은 오만의 극치요 거제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넷째, 자신을 도덕성 문제로 공천에서 탈락시켰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신은 어떤 형태로든 형법에 저촉을 받은 일이 없을뿐더러, 이번 심사에서 가족문제로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은 시민의 뜻을 모독하고, 원칙도 기준도 없이 친이를 죽이고 친박동문을 살리려는 추악한 밀실 사기공천”이라며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정확한 해명과 발표가 없다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고 결론지었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윤 의원은 “현역의원으로서 당장 탈당을 결행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길이 거제시민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를 신중히 고민하겠다. 조만간 결심이 설 것이다. 현재 친이학살 공천에 따른 조직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때가되면 이들과 뜻을 같이할 수도 있다”는 요지로 답했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시의원 등 지방의원들과도 행동을 같이 하느냐는 물음에는 “현재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자격때문에 소속의원들이 기자회견에 배석한 것이다. (배석의 의미가)탈당까지 같이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에게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 윤 의원의 기자회견장에는 당 소속 도·시의원들과 지지자 수십명이 참석해 윤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봤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문답을 요약 정리했다.

-당에서 해명을 해 달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제기한 공천 부당성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 달라는 것이다. 해명을 해 줄지 안 해 줄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는 뜻인가
“(자신의)출마여부는 어떤 것이 거제시민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할 문제다. 당장 이렇게 할 것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다만, 제가 밝힌 중대결심에는 탈당도 포함된다”

-도덕성 검증에서 탈락한 것이라고 보나
“내 자신이 범법을 저지른 일이 없는데 도덕성을 이유로 탈락시켰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근거도 희박하다. 특히 이번 공천에서 본인이 아닌 가족문제로 공천에서 배제된 경우는 없었다”

-첨부된 여론조사 자료는 이번 공심위의 1차여론조사 자료인가
“아니다. 공심위 자료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이 자료는 개인적으로 경남도당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다”

-배석한 지방의원들도 윤 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인가
“현재 당협위원장이다 보니 당소속 의원들이 함게 자리한 것이다. 당 소속 의원들이 탈당까지 같이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민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
“조만간 결론날 것이다. 다만, 공인인데다 현역의원이고 당인으로서, 울분에 의한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다. 거제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깊이 생각해 결정하겠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탈당하고 싶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무소속 출마시 당선가능성은 있다고 보나
“당선 된다고 본다"

-무소속 단일화 설도 자주 나온다. 단일화 가능성도 있나.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협상 제의는 없었다”

-뇌물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공천됐다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서울의 이성헌 의원이 대표적 예다. 검찰이 수사중임에도 친박이라는 이유로 공천되고, 비리혐의로 참고인 조사도 받지않은 (자신과 같은)사람을 낙천시킬 수 있는가”

-이번 공천이 ‘친이계 학살‘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낙천 친이계 의원들이 분당에 버금가는 연대움직임이 있다는데, 혹시 여기에 합류하는 것인가.
“이런 움직임이 있다. 어제도 (합류를)제의 받았다.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만 공천시키고 나머지 대부분을 낙천했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때가 되면 같이 만나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볼 참이다”

-공천불복 이유를 정리해 달라.
“(현역의원으로서의)경쟁력이 낮다고 해 놓고 10%도 안되는 사람을 경선대열에 올리는 건 말이 안된다. 도덕성 결여를 이유로 낙천시켰다면, 이는 거제시민이 평가해야 할 문제다. 자의적 해석만으로 탈락시킨 건 서울대 동문을 공천하기 위한 의도적인 배제다.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

기자 회견문

이번 거제시 새누리당 후보 공천은 친이계에 대한 학살공천이요, 서울법대 동문을 공천하기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 공천이다.

그 이유는 첫째,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중 9.9%의 지지를 받은 후보와 2.8%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고, 22.9%를 받은 윤영 국회의원을 공천은커녕 경선에서도 배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거제시민에 대한 능멸이다.
( 여론조사서 별첨 )

윤영 의원에게 죄가 있다면 거제시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친이계 국회의원이라는 것이고, 서울 법대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고, 열심히 일했다는 죄 밖에 없다.

초선으로서 그전 국회의원보다 2배가 넘는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고, 낮이나 밤이나 뼈빠지게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을 이렇게 배제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이념이고 새누리당의 공천 원칙인가 !

만약 윤영의원이 경쟁력 하위 25%에 속하여 공천에서 배제하였다면 윤영의원보다 경쟁력이 높은 사람을 전략 공천하는 것이 합리적 공정 공천이다.

그런데,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는 지지율이 낮은 세 후보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한다고 선언하였는데, 국민의 지지가 낮은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눈높이 공천인가’ !

둘째, 그간 모 후보는 서울법대 출신으로서 새누리당 공심위 위원인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서울법대 1년 후배이고 같이 검사 생활도 했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공심위 부위원장의 서울법대 1년 후배로서, 공천을 받을 것이란 소문이 거제시나 서울에서나 파다했다.

지지율이 낮은 그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 눈이 부시니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탈락 시키고, 그 후보보다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두 후보를 경선시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하려는 동문 공천이요, 밀실 꼼수 사기 공천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셋째, 새누리당 후보로 누구를 세우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 그것은 오만의 극치요, 거제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거제시민의 70% 이상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해양과 그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가족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후보가 56% 지지율을 기록한 지역이다.

넷째, 윤영의원의 도덕성을 문제로 공천에서 탈락시켰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이번 새누리당 공심위 발표에서 공천자로 결정된 친박계 후보중에는 건설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협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선거법 위반 협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람도 부지기수이고 그 외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 당선 무효형을 받았던 사람 등 본인의 도덕성에 하자가 많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윤영 의원은 20년 공직 생활을 포함해 평생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도 없으며, 이번 공천 심사에서 본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로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도 없다.
따라서 윤영 의원이 도덕성을 이유로 탈락되었다는 주장은 그 근거를 상실하고 있다.

윤영 의원의 총재산은 2억 6천(자녀재산포함)으로 299명 국회의원 중에 끝에서 1~2번째일 정도로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았다. 지금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100원이라도 받았다면 사퇴한다는 약속은 유효하다.

다만, 저의 아내가 물의를 일으킨 것은 백배 사죄드리며
저의 아내도 거제로 오지않고 혼자서 속죄하며 살고 있다. 또한 저의 아내는 이미 그 허물의 값을 치루었고, 저는 저의 친지 사돈 팔촌까지 수십명의 계좌를 압수추적해도 그 혐의가 없어 기소는 커녕 참고인 조사도 한번 받지 않았다.

결국 이번 거제시 국회의원 새누리당 공천은 시민의 뜻을 모독하고, 원칙도 기준도 없이 친이를 죽이고 친박동문을 살리려는 추악한 밀실 사기 공천이며, 정의가 불의에 압살되는 치욕적인 공천이다.
이러한 의혹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못한다면
위대한 거제시민은 분연히 일어나 표로 정의의 심판을 할 것이며,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물거품이 될 것이고,

사랑하는 거제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능력도 비젼도 없는 헌누리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에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

감사 합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윤 영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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