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선비 의령옥씨 옥삼헌(玉三獻)은 자는 계보(季寶), 호는 양정(良井)으로, 풍채가 뛰어났으며 송시열 김진규 문하에서 학문을 배운, 당시 거제유림의 수장이었다. 1704년 갑신년에 유림 윤도원(尹道元), 김일채(金一彩), 윤명한(尹命翰), 허유일(許愈一), 신수오(辛受五) 등과 함께 반곡서원을 창건했으며, 옥삼헌이 반곡서원의 초대원장(院首)을 맡았다.

경상우도에 속하는 거제도는 본디 고현동 거제향교 시절부터 남명의 학통을 계승한 지역이었으나, 송시열의 거제도 유배가 계기가 되어 노론계 학문이 널리 숭상되었다. 송시열선생은 거제(약1년2개월)에서도 끊임없이 후학 양성과 학문 연구에 몰두하여 <주자대전차의> 등과 같은 저서를 집필하였고 거제유림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가 떠난 후에 거제유림들이 유배지 배소에다 간략한 사당을 세우고, 학문을 연구하는 장소를 만들어 선생을 추모하였다. 1689년 김진규 선생의 뒤이은 유배로, 마을을 도론동(道論洞)이라 할 정도로 사풍(士風)이 일어났다. 송시열의 제자 전극화(全克和,1648년∼1718년,대구人)는 전극흠과 함께 1703년에 거제로 들어와서 읍유들과 서당 건립을 상의하여, 읍의 원님이 재력을 모았고, 서당 이름을 승석당(勝昔堂)으로 정하였다.

전극화는 거제의 반곡서원 봉안례에서, 장기시절 송시열제자 오도전(吳道全)에게 입사할 것을 촉구하고, 거제선비(士人) 옥삼헌 등과 함께, 김춘택(金春澤)에게서 유상(초상화)을 모셔와 승석당에 봉안한 후, 묘우 강당을 지어 김진규에게 봉안문을 청하였다(｢낙포유고｣죽림서원창건일기), [북헌거사집(北軒居士集)]./ 1690년대 거제우암서원 사액을 청하는 상소를 시작으로, 1706년 우부승지 허지(許墀) 등의 거제서원 사액 상소 件과 1862년 윤8월 이병우(李秉瑀)等 356명, 11월 김호근(金濩根)等 178명, 총 4차례의 상소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나 끝내 사액을 받지는 못했다. 현재 6분을 배향하고 있으며, 송시열의 '우암사'와 거제학자 정혼성의 '동록당'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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