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도정설명회 차 14번째로 거제시를 방문한 김두관 도지사가 참석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거제시가 건의한 동서간 연결도로 노선변경 구간(붉은선) . 거제시는 시도 21인 이 구간을 지방도 1018호선으로 승격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방도로 승격되면 도비지원을 통해 계룡산터널 개설이 가능해 진다. 그러나 이날 김 지사는 지방도 승격에만 17년의 행정절차 기간이 소요된다며 지방도가 아닌 국가지원지방도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훈수했다.

지난 8일 거제시를 방문한 김두관 지사가 거제시의 현안사업 건의에 대한 답변에서 했던 말이다. 지역간 균형개발 촉진 차원에서 추진되는 계룡산터널개설을 위한 거제시의 접근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고 있다는 진단이나 다름없다.

김 지사는 “거제지역 동서간 연결도로(계룡산터널) 노선변경(1018호선)은 필요한 일이지만, 도내 지방도 확포장공사가 워낙 많아 당장 이 구간에 대한 예산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 구간은 정부의 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켜 개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정부에 국지도 연장건설을 건의 하겠지만, 확실한 보장은 할 수 없다”며 “만약 5개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시와 도가 공동부담 해 추진할 수 밖에 없지만, 도비지원 가용액이 여유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이 시급하지만, 현실적으로 개설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이미 개설돼 있는 임도(상동~거제명진)를 보완해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제시가 건의한 동서간 연결도로 시도21호선은 상동~거제 명진까지의 총길이 3.7㎞(접속도로 2.1㎞, 터널 1.6㎞) 4차로로, 추정 사업비만 852억원이 소요된다. 이 도로는 지난 1월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에 들어가 이달 말이면 용역 안이 나온다. 거제시는 이 구간이 기존 지방도 1018호선과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시도를 지방도로 승격시켜 도비지원을 받아 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지사의 이날 답변으로 미뤄 거제시가 계획한 지방도 승격 추진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시기나 예산지원 등에서 더 이상 경남도만 바라보고 있을 처지도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김 지사가 제시한 국가지원지방도 포함을 위한 추진계획이 새롭게 수립돼야 하고, 이를 현실화하기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전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 또한 절실한 실정이다.

▲ 도정 보고회장

한편, 도정설명회 차 14번째로 거제시를 방문한 김두관 도지사는 8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 강당에서 지역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거제시는 소나무재선출 방제를 위한 예산지원, 송정IC~문동간 국지도 개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계룡산터널) 노선변경, 국도14호선 통영IC~장평간 4차선 확포장공사, 아주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20억 지원, 국제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 유치 등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대해 김 지사는 재선충 방제를 위한 예산 추가편성과 아주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따른 예산 10억원 지원을 즉석에서 약속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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