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가 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5월22일~6월3일) 전이라도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즉, 유권자에 대한 직접전화 및 명함배부,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5회 이내), 어깨띠·표지물 착용, 홍보물 우편발송, 공약집 발간·판매(방문판매는 금지) 등의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또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사무장을 포함한 선거사무원 수는 기초단체장은 3인 이내, 기초·광역의원은 2인 이내로 제한된다.

예비후보 등록은 각 지역단위에 따라 다르다. 구·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 달 2일부터, 군(郡)의원과 군수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를 비롯한 선거 관련 여러 사안들이 여야 간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조기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출마예정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공히 내건 공약대로 공천을 폐지하자는 민주당과 위헌 소지와 실효성 문제를 들어 공천 폐지 대신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자는 새누리당의 입장이 상반돼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거제지역 출마예정자들의 선거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야권단일후보로 일찌감치 선출된 변광룡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무소속 출마 예정인 이행규 시의원이 등록 첫날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도 21일 중으로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캠프관계자가 전했다.

무소속 김해연 전 도의원은 오는 24일께 등록 일정을 잡고 있으며, 윤 영 전 국회의원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조만간 등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면·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 중인 권민호 시장은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된 후 일정한 때"로 등록시기를 잡고 있으며 그때까지 시정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때를 맞춰 치열한 '기싸움'도 표면화 되고 있다. 유승화 전 청장은 21일 '거제시장 선거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한 지역 인터넷신문을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의뢰했다고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냈다.

유 전 청장측은 "지역인터넷신문 G사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거제시장선거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0일 ‘거제시장후보 여론조사, 1강3중3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고 전제한 다음, "G사는 시장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대전략연구소에서 지난 1월말경 3일간 시행한바 있으나 응답률이 저조(응답률1.7%) 하다는 사유로 발표를 취소한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후 2월 15일부터 3일간 같은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재시행 했으나 그 결과 응답률은 역시 2.8%로 저조했으며, 통상 RDD방식은 응답률이 5~7%가 정상임으로 응답률 1.7%와 2.8%는 공히 신뢰할 수 없는 수준임에도 의도적으로 이를 발표했다. 1차 조사결과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도봉 출마예정자의 기자회견(2014. 2.18.)을 하기전 조사 수치임에도 4.1%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명백히 조작의혹이 있고, 이번 조사를 시행한 시대전략연구소는 2013년 12월에 설립된 회사로써 불과 3개월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사실적도 3~4건에 불과한 신생회사로써 그 조사신뢰도에 심히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특정후보의 사주를 받아 고의적으로 지지율 등을 조작한 의혹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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