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일본 신문기자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현지 군 비행장 공사 현장에 끌려온 조선인 남성과 위안부 여성이 있었다는 증언을 했다.

가와세 순지(67)씨는 지난 4월 10일 오후 2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대표 송도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40년 전 취재노트 일부를 복사한 자료를 소개했다.

순지 씨는 기자회견에서 1975년 8월 일본 현지에서 인터뷰한 재일조선인 강정시(姜正市·당시 65세)씨의 증언 등을 작성한 취재노트를 근거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나라현 덴리시 ‘야나기모토 비행장’ 공사 현장에 조선인 남성 3000여명이 강제 동원됐고 여성 20여명이 위안부로 끌려왔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한 순지 씨는 나라현 일간지인 나라신문사(奈良新聞社)에서 1971년부터 1984년까지 13년 동안 기자로 근무했었다고 밝혔다.

순지 씨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조선인 강제 피해에 대한 부분은 20쪽 분량이며 원본은 따로 보관하고 있고 전체 분량이 수백 쪽이라고 밝혔다. 취재노트에는 손으로 그린 시설물 배치도 등도 포함돼 있으며 현재 비행장 시설 배치도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20명의 위안부중 절반은 통영, 그 나머지는 진주 출신이며 대부분 10대 후반이지만 구체적인 이름과 명단은 없다고 밝혔다.

순지 씨는 “위안소를 군인들이 이용했는지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고 공장 노동자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순지 씨는 기자회견후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 중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8) 할머니를 만났다.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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