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아주동 신도시 내 이면도로에 불법주차가 만연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거제시에 따르면 아주도시개발사업은 토지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지난 2003년 4월 ‘경남도 고시 제2003-117’로 환지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후 시공사 (주)경동건설은 지난 2005년 4월 21일 공사에 착공, 단독주택용지 11만7619㎡, 공동주택용지 7만6540㎡, 상업용지 4만3686㎡, 기반시설(도로, 주차장, 공원, 하천, 녹지 등) 11만9063㎡ 등을 2014년 12월 20일 준공했다.

앞서 시는 2011년 12월부터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조합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도시개발법 시행령 제70조에 의거 공사 준공 전 건축허가를 2015년 2월 말까지 전체 면적의 80%인 330여 건을 내줘 인구와 차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아주동 인구는 2만 9084명으로 5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고, 차량등록 대수는 1만 434대에 이른다. 게다가 아주동 신도시 이면도로에는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출근 차량 불법주차가 만연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상가 주민들은 “아주동 신도시 이면도로 곳곳에 불법주차가 만연해 차량 2대가 마주치면 교행하기가 힘들 정도다”면서 “고객들이 교통불편 때문에 발길을 돌리고 있어 매출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장모(50)씨는 “도로변에 종일 주차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주차단속요원은 2명에 불과하다”며 “인력이 부족하면 불법주차단속 기동차량 가동횟수를 늘리는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윤모(65)씨는 “아주동 신도시에는 급증한 차량들에 비해 유료주차장이 1개소에 불과한데다, 건축물 1층에 구비된 주차장을 상가로 불법변경해 사용하고 있다”며 “행정에서 일제 단속을 해서라도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단위 아파트 입주자들은 “불법주차는 초등학생들의 통학로까지 침범하고 있다”며 “최근 도보로 학교까지 답사를 했으며 아주동사무소를 찾아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심지 주도로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이면도로까지는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상반기에 이면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한 후 주차공간을 확보하면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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