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10일 오후3시 거제시청 커피숍 도란도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휴일에 잡힌 급한 기자회견임에도 10여명의 기자들이 취재에 참가했다.

이 씨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통해 "흑마늘 사건 관련 고소를 취하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김한표 의원과 거제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김한표 의원에 대한 고소를 다음 주에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소 취하 사유에 대해 이 씨는 "김한표 의원과 같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가 증폭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저의 경제적인 어려운 입장만 생각하게 됐고, 판단 잘못으로 일이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고소를 취하하는 것이 김한표 의원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흑마늘 사건'이 이번 총선 국면에서 불거지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 이를 둘러싼 문제제기와 해명이 잇따르면서 심적인 부담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씨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4억6000여만원을 편취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돈의 성격이 사기인가 아니면 투자금 손실인가’라고 캐 묻자 “법리적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정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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